
[용인=스트레이트뉴스 이준혁 기자] "용인이란 곳이 워낙 땅이 넓고 외지인도 많은 데인데다 최근 집값 많이 뛰어 문의주는 분들이 많아요. 다른 분야면 몰라도 동네 상태를 묻는 분들도 많은데 그런 질문의 분들에겐 와서 보시라고 말해요. 제 소개를 통해 분양을 받게 된다면 저야 일정의 돈 벌겠지만, 저는 그 동네가 어떤 곳인지 잘 알고 있는데 추후 욕 먹기 싫어요. 지역을 보고도 자신들이 입주하는 것이야 개개인의 선택인데, 양심적으로 '강추'는 어려운 데이죠." (포곡읍 S모 공인중개업소 대표)
"과거에는 수지구나 기흥구만 주목을 받았지만 이제는 처인구도 주목을 받습니다. 꽤 먼 곳이긴 해도 남사면 SK하이닉스 사업장 신설 호재도 있고요. 아무리 학교가 멀고 주출입구 주변에 대형 컨테이너 차량이 계속 운행되고 지역에 외국인 노동자 많고 발코니 확장비가 '사악하다' 표현까지 대놓고 나올 정도로 비싸도, '힐스테이트'란 브랜드와 1721가구 대단지에 결정적으로 수도권에 안 오르는 데가 없는 최근 집값 상황을 고려하면 이 분양은 잘 될 거에요." (고림동 H모 공인중개업소 대표)
현대건설 아파트 브랜드 '힐스테이트'가 용인 처인구에서 첫 분양에 나선다. 처인구 원도심과 포곡읍 중심지인 둔전리 사이 지역인 고림동에 들어설 아파트 단지인 '힐스테이트 용인 둔전역'(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고림동 503-58)이다.
이 아파트는 지상 최고 29층, 13개 동, 전용면적 59-84㎡ 총 1721가구 규모다. 주택형에 따라 구분하면 ▲59㎡A형 392가구 ▲59㎡B형 54가구 ▲59㎡C형 380가구 ▲75㎡A형 110가구 ▲75㎡B형 110가구 ▲84㎡A형 489가구 ▲84㎡B형 186가구 등이다. 단지 모든 주택형이 중소형 집으로 구성되는 것이다.
다만 이 단지는 적지않은 논란 속에서도 양호한 청약성적이 나올 전망이다. 군부대와 대기업 물류센터 그리고 고물상과 외국인 노동자 숙소촌이 가까운 선호받기 어려운 주변 입지, '최하 3200만원'인 발코니 확장비, 초·중·고교 모두 먼 주변 학교 등은 입지의 대표적인 흠결이다.

◇도보 700m 둔전역, 영동고속도로 용인IC 등 편리한 교통
'힐스테이트 용인 둔전역'은 아파트 이름에 용인경전철(용인에버라인) 전철역 이름인 '둔전역'을 포함해서 명명했다. 둔전역과 가까운 부지에 짓는다는 의미다.
아파트와 역은 가깝다 보기 어렵지만 아동도 쉽게 걸어갈 만한 거리다. 단지 주출입구와 역의 2번출구 기준으로 700여m 정도로, 도보 10분 전후이기 때문이다. 단지 주출입구 앞의 금어로를 지나는 노선버스의 배차간격은 최소가 30분이라 기다리기 어렵기에 걸어가야 하겠지만, 단지와 역의 사이를 걷는 시간은 길지 않아 걷기에 크게 무리가 되지 않는다.
둔전역으로 나오면 출구 앞에 다양한 노선버스가 운행된다. 서울의 신논현역 및 강남역을 통해서 회차하는 광역버스 노선인 5002번과 판교테크노밸리-수서역-송파대로-강변역 등지를 오가는 광역버스 노선 5700번이 있고, 광주(20번)나 수원(66번, 66-4번) 등지로 다니는 시내버스도 흔하다. 이같은 노선버스 노선은 55보병사단 사령부를 비롯한 군부대가 주변에 즐비하고 에버랜드도 멀지 않아 만들어졌고 덕분에 평일은 물론 주말에도 배차간격이 양호한 편이다.
자가용 보유자면 국도 45호선 용인 구간으로 도로의 고속화가 잘 된 백옥대로, 용인IC를 통해 진입되는 영동고속도로(고속국도 제50호선)를 주목할 만하다. 둔전리에 군부대만큼 물류센터와 창고들도 많기에 도로망은 꽤 옛부터 잘 갖춰졌던 것이다. '힐스테이트 용인 둔전역'과 둔전역 사이 도로가 다소 불편할 뿐, '큰 길'로 나오면 도로망은 잘 갖춰졌다.
이처럼 '힐스테이트 용인 둔전역' 단지는 교통으로는 '조금만 큰 길 나가면' 여러모로 편리하다. 물론 출퇴근 시각대 도로 정체는 어쩔 수 없긴 하지만 말이다.

◇주출입구 앞의 물류센터로 인한 화물차량 수시 운행
고림동과 포곡읍 일대의 편리한 교통망은 역설적으로 아파트 단지 단점이라 말할만한 주변 비선호 시설때문에 생겨났다. 다양한 군부대와 대형 물류센터 등이다.
'힐스테이트 용인 둔전역'은 금어천 남쪽의 하천변 도로인 금어로에 접한다. 주출입구도 금어로 방향으로 나있다. 둔전역은 부출입구가 아닌 주출입구를 이용해서 가야 한다.
그런데 주출입구 앞의 금어로에는 대형 화물차가 수시로 운행된다. 컨테이너 박스를 실을 수 있을 정도의 화물차도 흔했다. 방문 시간과 방문 요일을 달리 해 세 차례 방문한 바에 따르면 대형 화물차량은 '시도 때도 없이' 금어로를 통과했다.
이같은 화물차 행렬은 '힐스테이트 용인 둔전역' 주변에 여러 물류센터가 있어 그렇다. '창고' 정도로 불러도 될만한 중소기업 시설도 있지만, 주요 대기업 물류센터도 적잖다.
포곡로 방향으로 주출입구 설치된 GS리테일의 물류센터는 그나마 영향이 덜하다. 중소 창고도 단지에 영향이 크지 않다. 금어천을 경계로 주출입구와 마주보는 위치의 이마트 용인물류센터, 그보다 동쪽에 자리한 현대모비스 경기 동부부품사업소 등은 '힐스테이트 용인 둔전역' 주변 도로에 많은 영향을 준다.
이들 물류센터는 55보병사단 등의 수많은 군부대나 에버랜드와 함께 포곡읍과 고림동 일대에 예전부터 좋은 도로가 조성됐던 주원인이다.

◇ 단기 급등 처인구 집값이 분양 호재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아파트의 고림동 - 그것도 둔전리 가까운 지역에 - 건설에 지역 사람들은 많이 놀라운 듯했다.
물론 둔전동에 '삼성'의 아파트가 있긴 했지만 '래미안'이 아닌 '쉐르빌'로 지어진(현재 주택 사업을 정리한 삼성중공업의 아파트 브랜드) 곳이며, 시공능력평가 기준으로 최상위 건설사 아파트는 계룡건설산업(18위) '금전마을 계룡리슈빌'이다.
게다가 고림동 내에서 '힐스테이트 용인 둔전역'이 지어질 영동고속도로 북쪽은 어느 단계의 학교도 없다. 그래서 인정프린스 아동은 경안천을 건넌 성산초로, 금평마을 영화아파트나 보평마을 삼정그린뷰의 아동들은 금어천을 건너 둔천초로 통학한다.
용인교육지원청 초등교육지원과 담당자에 따르면 '힐스테이트 용인 둔전역' 아동은 둔천초로 통학한다. 이 담당자는 <스트레이트뉴스>에 "둔전초는 시설을 증축하지 않아도 '힐스테이트 용인 둔전역' 아동을 다 수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역 공인중개사들은 '힐스테이트 용인 둔전역'이 지어질 고림동의 북쪽과 '힐스테이트 용인 둔전역'의 실질적 생활권인 둔전리 일대에 대해서 긍정적이었다. 수도권의 집값이 꾸준히 오르고 있고 처인구는 서울 통근자도 일부 있지만 수원과 이천을 비롯한 경기남부 기업의 통근자도 적잖다는 것이다.
이들은 이에 더해 원삼면에서 총투자액 120조원으로 조성되는 SK하이닉스 신규 공장 건설도 '힐스테이트 용인 둔전역'에 호재일 것이라고 자신했다. 원삼면은 '힐스테이트 용인 둔전역'서 20㎞에 달해 거리가 적잖지만, 그 사람들이 살 곳은 원삼면 주변에 많지 않기에 처인구 전역이 수혜란 논리다.

◇ 유명 브랜드 대단지 잇점
'힐스테이트 용인 둔전역'은 여지껏 고림동 북부와 둔전리 일대에 지어진 아파트 단지 중 가장 규모가 크다. 1994-1996년 순차적으로 지어진 인정프린스 1~3차를 합쳐도 1085가구(375, 330, 380)인데, 그에 비해 훨씬 많은 1721가구 규모이기 때문이다.
이에 더해 브랜드 선호도는 지역 여느 단지와 비교해도 '힐스테이트'가 가장 선호도 높다.
다만 그렇다고 해도 주변 단지보다 비싼 가격은 사람들을 망설이게 만든다. 2006년 4월 준공된 금전마을 계룡리슈빌 전용면적 85㎡의 올해 1~2월 실거래가는 2억6500만-3억1000만원, 2004년 5월 준공된 보평마을 삼정그린뷰 전용면적 76㎡의 11월 실거래가는 1억8200만-1억8500만원이다.
'힐스테이트 용인 둔전역'의 전용 59㎡, 75㎡, 84㎡ 등 3가지 주택형의 분양가는 2억9,000(최고가 기준)만원과 3억4,000만원, 3억9,000만원이다. 직전 서희건설의 지역주택조합인 '보정역 서희스타힐스'와 비슷하다. 발코니확장과 유상옵션비가 상당하나, 이는 계약자 선택사항이다.
지역 청약시장은 처인구에 처음으로 분양하는 힐스테이트의 브랜드 대단지에 대한 기대치가 적지않다.
"특A급 브랜드 '힐스테이트'가 '집값 대상승기에 분양 중'이라 충분히 추가 상승 가능성 있다"는 것이다. 일부 "분양가가 높다는 것은 인정하나, 준공 이후 시세차익을 기대한다"는 평가도 나온다.
포곡읍 P모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이 단지는 입주 이후 유명 브랜드의 진가가 드러날 것이다"면서 "처인구 분양시장에 훈풍에 힘입어 '힐스테이트 용인 둔전역' 분양도 잘 될 것"이라고 말했다.
'힐스테이트 용인 둔전역'은 22일 특별공급 청약에 이어, 23~23일 일반공급 1순위 용인과 지역외 청약을 실시한다. 지역 1순위에서는 소형 중심으로 미달물량이 발생할 수는 있으나 서울 등 지역 외 1순위 청약에서 마감이 무난, 2순위 청약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전망이다. 견본주택은 용인시 수지구 동천동에 마련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