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조항일 기자] "조기 완판은 힘들어 보입니다"
현대건설의 '김포 힐스테이트 리버시티'의 흥행성에 대해 지역 중개업계의 반응은 차가웠다.
"역세권과 거리가 먼 데다 기반시설도 없는 데 고분양가다" "소형을 제외하고 중소형은 1순위 미달이 상당하다"
경기도 김포시 걸포면 향촌리 83-1에 들어서는 모두 3,510가구의 브랜드 타운인 '힐스테이트 리버시티'가 고전을 면치 못할 전망이다. 청약 비조정지역으로 규제가 없으나 2주택자에 대한 대출 규제에다 양도세 중과 등으로 외지인마저 투자를 외면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현지 부동산중개업계의 진단이다.
"현대건설이 오랫동안 준비, 토지비가 높았을 것이다"는 J부동산 중개사는 "건설현장이 걸포역보다는 사우동 김포시청역에 가깝고 이 역시 직선거리로 2㎞다"고 말했다.
그는 "입주 시점에는 기반시설이 들어서곘으나 허허벌판이어서 입주 초기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닐 것이다"면서 "회사측이 역세권에 물세권, 학세권을 내세우나 현장을 가보면 사실이 아님을 금방 알 수 있다"고 힐난했다.
모델하우스는 현장에서 4㎞ 이상 떨어진 김포복합터미널의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인근에 자리했다. 대단위 단지에 걸맞게 주말 방문객은 입장을 위해 2~3시간 기다렸다.
"분명 미분양나는 곳인데 이동식 떳다방이 버젓히 자리잡은 것을 보라" 한강신도시에서 중개업을 하는 H모씨(57)는 "분양단지의 약점을 잘아는 건설사가 조바심이 난 모양이다"고 힐난했다.
"떳다방이 견본주택 울타리 안에 영업 중이다니.., 이 건 현대건설과 분양사의 허락이나 묵인이 없으면 불가능하다"는 그는 "김포시에 주택매매가 위축되다 보니 일부 중개사가 떳다방을 차려, 분양권 불법 전매를 알선하고 다운 계약도 중개하고 있다"고 개탄했다.
떳다방마다 삼삼오오 모여 상담이 진행 중이었다. 한 떳다방 중개사는 "한강 조망이 가능한 인기 세대의 분양권 웃돈이 2000만원을 웃돌 것이다"면서 "당첨권이나 분양권을 팔거나 사려면 연락을 달라"며 명함을 내밀었다.
그는 "중소형 당첨자의 60%를 추첨제로 선정, 상담자의 상당수가 요행으로 분양받은 뒤 단기에 분양권을 전매하길 원한다"며 "비청약조정대상지역도 단기 분양권 전매 시에 양도세가 중과되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이 상당하다"고 밝혔다.
한강신도시에서 부동산을 중개하는 황 모씨(59)는 "현대건설의 '힐스테이트 리버시티'가 지난해 분양에 성공한 '걸포북변역 메트로자이'와 '고촌 캐슬파밀리애'보다 분양가를 최고 2,000만원 높게 책정됐다"며 "이번 분양단지는 앞서 분양한 단지보다 규모가 작은 데다 김포도시철도역에서 멀고, 편의시설이 태부족이어서 초기 생활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서울 강서구에서 온 이 모씨(65)는 "힐스테이트 리버시티의 분양가는 '고촌 캐슬파밀리에 1차분'의 로얄층 웃돈보다 높은 편이다"며 "고촌 캐슬파밀리의 단지 규모가 힐스테이트 리버시티에 비해 배 가까이 큰 대단지인데다 서울과 접근성도 우수, 힐스테이트를 분양받는 것보다 1차분을 웃돈 주고 사거나 2차분을 청약할 생각이다"고 밝혔다.
힐스테이트 리버시티 견본주택 정문에는 분양대행사가 일당으로 고용한 판매촉진(MGM) 인력이 방문객의 개인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분주했다.
한편 현대건설의 김포 힐스테이트 리버시티는 모두 3510세대로 올들어 최대 분양단지다. 지하 2층~지상 21층, 52개 동으로 2개 단지가 각각 1568세대, 1942세대다. 전용면적 기준 68~121㎡로서 평균 분양가는 3.3㎡당 1,200만원이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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