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동일스위트, 소사벌 효성해링턴코트, 화성 송산그린시티 모아미래도
남양주 두산위브트레지움 등 신규 단지서 미분양 폭증

경기도 내 미분양주택이 급증했다. 전국 미분양 증가분 중 경기도 지분이 95%나 될 정도다. 기존 미분양 단지에서 일부 물량이 소진됐으나 신규 분양 단지에서 미분양이 쏟아지며 전체 규모가 커졌다.

31일 경기도에 따르면 4월 말 기준 총 미분양주택은 9003가구로, 전월 7422가구보다 1581가구나 늘었다. 전국 미분양 증가분 1654가구의 95.5%가 경기도에 집중됐다.

김포시는 3월 538가구였던 미분양이 1436가구로 급증했다. 김포한강지구 Ac-06, 07블록에서 분양한 아파트에서 미분양이 쏟아진 탓이다.

지난 3월 15일 (주)동일스위트와 (주)동일은 이곳에서 각각 1021가구와 711가구를 분양했지만, 계약접수 결과 각각 648가구, 389가구가 주인을 찾지 못했다. 두 관계사가 김포에서 낸 미분양이 1037가구다.

전국 미분양 증가분 중 경기도 지분이 95%나 될 정도로 경기도 미분양이 급증했다.(사진=뉴시스)

 

 

비슷한 시기 (주)효성은 평택시 죽백동 소사벌택지지구 S-2블록에서 효성해링턴코트를 분양했지만 처참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447가구 중 354가구를 팔지 못했다. 10채 중 8채가 미분양 난 것이다. 일반 청약 접수 후 미분양은 199가구였다. 산술적으로 당첨되고도 계약하지 않은 청약자가 155명이나 되는 셈이다. 5개 타입 중 유일하게 ‘완판’을 기록했던 84A(29가구)는 계약 결과 17가구의 주인이 사라졌다.

(주)미래도건설이 시행하고 (주)모아종합건설이 건설하는 화성시 송산그린시티 EAA10블록 모아미래도는 585가구 중 459가구가 미분양으로 남았다. 미분양률은 78.4%에 달한다. 청약 당시 426가구였던 미분양은 계약을 진행하는 사이 더 늘었다.

남양주시 화도읍에서 두산건설이 짓는 두산위브트레지움은 10채 중 9채가 미분양으로 남았다. 총 520가구를 분양했지만 480가구 미분양이다. 미분양률은 92.3%이다. 청약 당시 미분양은 358가구. 이곳 역시 산술적으로 당첨되고도 정당계약에서 도장을 찍지 않은 당첨자가 122명이나 된다.

허명 부천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전체적으로 봤을때 경기권은 입주가 줄을 잇고 있는 상황에서 미래 입주 예정 아파트인 분양 아파트가 줄분양을 나서며 심리적 위축을 심화시키고 있다”며 “입지와 분양가에서 강점을 가진 단지를 제외하면 상당기간 판매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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