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역 라온, 입지·가격·교육 환경서 우위
안심역 삼정, 특공 75% 소진으로 승기 잡아

삼정그린코어와 라인프라이빗이 대구시 1호선 라인에 안심역과 진천역 등 2개 역세권에서 분양 맞대결, 지역 청약시장이 누구 손을 들어줄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8일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삼정(회장 이근철)이 대구 동구 괴전동 안심역 인근에 분양 중인 '안심역 삼정 그린코어'가 112가구 특별공급에서 84명이 신청, 평균 75%의 소진율을 기록했다.

지난주 보광종합건설의 '수성 골드 클래스'의 특공성적(소진율 73%)를 웃돈 성적이다. 전용 84㎡와 59㎡A형은 청약자가 공급가구보다 넘치면서 100% 소진했다. 반면 59㎡ B·C형은 소진율이 44% 이하로 저조했다.

라인건설(회장 손천수)의 '진천역 라인프라이빗'과 현대건설(사장 박동욱)의 '힐스테이트 범어 센트럴'은 삼정보다 이틀 늦게 청약을 진행한다. 19일 특별공급에 이어 20일 1순위 청약을 실시한다. 

지역 분양업계는 지하철 1호선 진천역 지근거리에 분양 중인 '라인프라이빗'이 특별청약 성적은 물론이고 일반 청약에서서 '안심역 그린코어'를 앞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정의 '안심역 삼정그린코어'는 특별청약에서 평균 75%의 소진율을 기록, 선전했다. (아파트투유 자료)
삼정의 '안심역 삼정그린코어'는 특별청약에서 평균 75%의 소진율을 기록, 선전했다. (아파트투유 자료)

이들 2개 단지는 1호선 대구역에서 각각 동쪽과 남서쪽 방향으로 각각 10여개 정거장 이상 떨어져 있다. 그러나 도심 접근성과 입지 선호도의 측면에서 '진천역 라온'이 '안심역 삼정'을 앞선다. 분양가 경쟁력에서는 '안심역 그린코어'가 외견 상 우위를 차지한다.

교육환경은 서로 비슷하다. 허나 소형이 대세인 분양시장에서 가족 살집의 선택권을 쥔 줌마는 안심등교 단지에 손을 들어주기 십상이다. 산업도로를 가로질러 등교해야 하는 '삼정그린코어'는 줌마의 선택지에서 멀어질 가능성이 크다. 초등학교를 곁에 둔 '라온프라이빗'에 눈길이 갈 수밖에 없다.

주변 편의시설은 경부고속도로와 산업도로 모퉁이에 자리한 '삼정그린코어'에 비해 달서구 중심축과 인접한 '라온프라이빗'이 단연 앞선다.

분양가에서는 '안심역 삼정그린코어'가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삼정의 전용 84㎡형은 3억7,600~4억100만원, '진천역 라온프라이빗'은 같은 형이 4억1,000~4억7,800만원으로 최고층의 경우 7,700만원이 비싸다. 중간층의 3.3㎡ 당 분양가는 '라온프라이빗'이 1,340만원 대로 '삼정그린코어'(1,190만원 대)보다 150만원가량 높다.

라온건설이 대구시 달서구에 분양 중인 '진천역 라온프라이빗' 투시도 (라온건설 자료)
라온건설이 대구시 달서구에 분양 중인 '진천역 라온프라이빗' 투시도 (라온건설 자료)

대구시 달서구의 '라온프라이빗'의 분양가는 최근 입주한 일반 아파트단지의 실거래가와 엇비슷하거나 높다. 이는 '삼정그린코아'도 마찬가지다. 단, 대구 동구는 올해 늘어난 미분양분이 신규 분양의 걸림돌이다.

월배동 K부동산 중개사는 "진천역 초역세권인 '라온프라이빗'의 제반 주거 입지가 '안심역 역세권'에 비해 양호하다"며"삼정의 '안심역 삼정그린코어'는 안심창조밸리와 1호선 연장, 낙동강 수변공원 개발 등의 호재로 미래 잠재 가치가 돋보인다"고 분석했다.

대구지역의 중장기 주택시장에 대해 그는 부정적이다.

"대구 아파트 청약열기가 이어지기 위해서는 일자리가 늘어나고 소득이 증가해야 한다"며"정부의 9·13대책으로 무주택 실수요층의 내집마련 기회가 넓어지나 실수요층의 구매력이 뒷받침되지 않을 경우 청약시장 냉각은 시간문제다"고 밝혔다.

한편 단지 규모는 '라온프라이빗'이 '그린코어'가 각각 685가구(실)로 638(실)로 큰 차이가 없으나 전자의 층수는 43층으로 후자(37층)에 비해 6개 층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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