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루원시티, 미래가치 양호하나 고분양가 논란
주안역 센트레빌, 도심접근성에 '착한'분양가 대단지
검단 유승한내들, 광폭 설계 '잇점'이나 역세권과 거리멀어

SK건설의 '루원시티 SK리더스뷰'와 동부건설의 '주안역 센트레빌', 유승종합건설의 '검단 유승한내들'의 분양가 비교 (전용 84형 11층대 기준) [스트레이트뉴스]
SK건설의 '루원시티 SK리더스뷰'와 동부건설의 '주안역 센트레빌', 유승종합건설의 '검단 유승한내들'의 분양가 비교 (전용 84형 11층대 기준) [스트레이트뉴스]

[스트레이트뉴스=한승수 기자] SK건설과 동부건설, 유승종합건설이 각축 중인 인천 분양시장 3파전에서 ’루원 SK리버스뷰‘가 가장 앞서는 데 이어 동부건설의 ’주안역 센트레빌‘이 '착한' 분양가를 내세워 맹추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검단신도시에서 분양 중인 ’유승한내들‘은 직전 선방한 ’호반베르디움‘보다 호성적을 내기는 힘들 전망이다.

10월 마지막 주인 지난 27일 인천광역시에 SK건설과 동부건설, 유승한내들 등 3개사의 견본주택을 찾은 결과, '루원시티 SK리더뷰'가 방문객 인파가 주말 내내 쇄도했다.

이어 동부건설의 '주안 센트레빌'의 방문객이 유승종합건설의 '검단신도시 유승한내들'의 내방객을 크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SK건설의 '루원시티 SK리더스뷰'와 동부건설의 '주안역 센트레빌', 유승종합건설의 '검단 유승한내들'의 분양단지 비교, [스트레이트뉴스]
SK건설의 '루원시티 SK리더스뷰'와 동부건설의 '주안역 센트레빌', 유승종합건설의 '검단 유승한내들'의 분양단지 비교, [스트레이트뉴스]

방문객의 수가 청약성적과 직결된 것은 아니나 견본주택이나 분양현장의 방문이 필수 조건으로 자리잡으면서 모델하우스의 열기는 갈수록 청약성적으로 이어지는 분위기여서 모델하우스의 방문객 획보에 주택업계가 공을 들이는 것은 사실이다.

특히 내달부터 수도권 청약규제 강화로 투자세력을 최대한 끌어들여야 하는 이들 3개 단지는 저마다 ’9·13 대책‘의 수혜단지를 내세웠다. 인천은 '9·13 대책' 시행으로 내달부터 분양권 전매와 거주의무 등 청약규제가 한층 강화된다. 실제 주말에 3개 분양단지 견본주택은 청약을 앞두고 투자수요 끌어안기에 한창이었다.

'루원시티 SK리더스뷰'를 중심으로 이들 단지 간 위치는 불과 7㎞ 거리다. 따라서 청약층이 겹치는 이들 3개 단지는 동시성 분양에서 치열하게 경쟁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인천의 분양 3파전에서 승기를 잡은 쪽은 ‘SK리더스뷰'이나 부담없는 분양가를 내세운 '주안역 센트레빌'의 추격도 만만치 않다.

인천시 서구 청라지구에 위치한 SK건설의 '루원시티 SK리더스뷰'의 견본주택 대기줄 [스트레이트뉴스]
인천시 서구 청라지구에 위치한 SK건설의 '루원시티 SK리더스뷰'의 견본주택 대기줄 [스트레이트뉴스]

'루원시티 SK리더뷰'는 지난 27일 견본주택 방문객이 쇄도, 장사진을 치며 대기 시간이 2시간이 넘었다. SK측은 견본주택의 방문객이 오후에도 줄어들지 않자 마감시간을 감안, 4시 30분경에 대기자의 줄을 차단했다.

동부건설의 '주안역 센트레빌'도 이날 오후 4시에 방문객이 1시간 가까이 대기 끝에 모델하우스 내 입실이 가능했다. 견본주택에는 전용 74㎡B와 84㎡A 등 2개 유니트가 방문객을 맞이했으나 평면을 보기 위해서는 실내에서 더 기다려야 했다.

반면 유승종합건설의 '검단신도시 유승한내들'은 대기줄 없이 전반적으로 한산했다. 광폭 발코니 확장으로 확트인 전용 84㎡A형과 92㎡ 등 2개 유니트가 방문객을 맞이했으나 방문객은 편한 상황에서 유니트를 볼 수 있었다.

동부건설이 분양 중인 '주안역 센트레빌' 견본주택 대기줄 [스트레이트뉴스]
동부건설이 분양 중인 '주안역 센트레빌' 견본주택 대기줄 [스트레이트뉴스]

올해 인천 최대물량을 쏟아내는 이들 3개 건설사의 분양주택에 대한 평가는 방문객별로 엇갈렸다. '루원시티 SK리더스뷰'는 더블역세권에 향후 투자가치에 후한 점수를 준 반면 높은 분양가가 단기차익 실현에 걸림돌이라는 게 중론이었다.

동부건설의 '주안역 센트레빌'은 합리적인 분양가가 매력이다. 전체 1458가구의 대단지 재건축에 일반분양분이 578가구로 올해 인천지역의 일반단지보다 상대적으로 많다는 점에 예비청약자의 주목을 받았다.

유승종합건설의 '검단신도시 유승한내들 에듀파크'은 광폭 서비스면적과 다양한 수납공간이 잇점으로 작용하나 검단역 초역세권인 '우미린'과 '금호 어울림'이 내달 분양 예정인데다 지근거리에 자리할 초·중·고교가 입주 후 상당 기간 개교 가능성이 낮은 점이 단점이라는 평가다.

인천 남구 주안7구역 재건축사업인 '주안역 센트레빌'의 1,458가구 대단지 건설현장 [스트레이트뉴스]
인천 남구 주안7구역 재건축사업인 '주안역 센트레빌'의 1,458가구 대단지 건설현장 [스트레이트뉴스]

청라지구에 거주하는 김 모씨(56)은 "SK건설의 '루원시티 SK리더스뷰'가 2378가구의 대단지에 향후 더블 역세권이라는 호재가 강점이다"며"고밀도 주상복합인 이 단지의 분양가는 주거환경이 탁월한 청라지구 입주 예정 아파트 분양가보다 비싼 게 흠이다"고 꼬집었다.

청라동 J부동산중개사는 "분양사가 루원시티 SK리더스뷰에 당첨되면 분양가 차익이 5000만원에 달할 것이라고 유혹하고 있는게 사실이다"며"전용 84㎡의 고층의 분양가가 4억4000만원이 넘는 이 아파트보다는 이달 입주 중인 청라지구 일반분양 아파트를 사는 게 현실적으로 이익이다"고 귀띔했다.

그는 단기 분양권을 전매할 경우 양도세가 50%가 붙은다고 지적하는 동시에 과잉공급의 매매시장을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동부건설의 '주안역 센트레빌'은 합리적 분양가에 방문객이 후한 점수를 줬다.

유승종합건설의 '검단 유승한내들' 견본주택은 27일 오후 대기줄도 없이 한산한 편이었다.[스트레이트뉴스]
유승종합건설의 '검단 유승한내들' 견본주택은 27일 오후 대기줄도 없이 한산한 편이었다.[스트레이트뉴스]

남동구 간석동에 사는 최 모씨(48)는 "동부의 '주안역 센트레빌'의 분양가가 바로 옆에 내년 2월 입주할 '한신더휴'에 비해 오히려 저렴한 편이다"며"인천 미추홀구(남구)에서 10년 만에 선보이는 재건축단지로 노후 지역에 대체 수요가 많은 점이 마음에 들었다"고 밝혔다. 재건축단지로서 일부 4베이 설계가 없는 점은 '옥의 티'라고 그는 지적했다.

유승한내들의 '검단신도시 유승한내들'은 직전 분양한 '호반베르디움'에 비해 주거 실용성이 상대적으로 뛰어난 반면 오는 2024년 연장예정인 인천지하철 1호선 검단역과 직선거리로 1㎞ 이상 떨어진 게 약점으로 작용했다.

서울 마곡동에 거주하는 김 모씨(37)은 "최대 16평에 달하는 광폭 서비스면적이 한 눈에 들어오면서 공간이 확 트이고 시원했다"면서"신설예정인 지하철 1호선 검단역과 상당히 멀리 떨어져, 청약이 망설여진다"고 전했다.

인천 검단신도시 분양단지에서 인기를 독차지할 것으로 보이는 우미건설의 '검단우미린'과 금호건설의 '금호어울림'이 각각 입간판과 모델하우스를 세우거나 짓고 있다. [스트레이트뉴스]
인천 검단신도시 분양단지에서 인기를 독차지할 것으로 보이는 우미건설의 '검단우미린'과 금호건설의 '금호어울림'이 각각 입간판과 모델하우스를 세우거나 짓고 있다. [스트레이트뉴스]

그는 "검단신도시 실거주자는 직전 분양한 호반에 이어 다음 달에 청약하는 '우미린'과 '금호 어울림'에 관심이 높은 편이다"고 귀띔했다.

원당동 T부동산중개사는 "유승한내들이 '에듀파크'를 단지명으로 내세우고 있으나 입주와 맞물려 학교가 신설될 것으로 보지 않는다"면서"검단신도시 초기 입주자들은 다른 신도시와 마찬가지로 개교지연으로 고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검단신도시 유승한내들'의 방문객은 직전 '호반베르디움'에 비해 30% 이상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인천 원당 J중개사는 “SK건설과 동부건설의 2개 단지가 인천지역 거주자에게 1순위 청약의 우선권을 부여하는 데 반해 검단신도시는 택지개발지구로 서울과 경기의 유주택자도 1순위에 청약할 수 있다”며“유승종합건설의 ’한내들‘은 당첨자 발표날을 2개 단지에 비해 하루 늦추면서 이들 2개 단지와 중복 신청이 가능토록 조정, 외형 경쟁률이 높게 나올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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