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 세종공장 영업정지 가능성

"경쟁사 반사 수혜 주목해야"

[스트레이트뉴스 장석진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식품표시광고법 위반 혐의로 행정처분과 고발조치한 남양유업이 급락하고 있다.

남양유업은 16일 오전 9시45분 현재 1만6500원(-4.81%) 내린 32만65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앞서 남양유업은 지난 13일 개최된 '코로나 시대 항바이러스 식품개발' 심포지엄에서 불가리스 발효유 제품이 코로나19 항바이러스 효과가 있음을 국내 최초로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같은 날 일부 마트에서는 불가리스 제품 판매량이 크게 늘어났고 남양유업 주가는 8% 이상 급등 마감했다.

식약처는 지난 15일 보도자료를 통해 "해당 발표가 동물시험이나 임상시험 등을 거치지 않았고, 심포지엄의 연구 발표 내용과 남양유업과의 관계를 고려할 때 순수 학술 목적을 넘어 남양유업이 사실상 불가리스 제품에 대한 홍보를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식품표시광고법 제8조를 위반했다는 것이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남양유업 세종공장의 2개월 영업정지 가능성이 제기됐다"며 "만약 남양유업이 영업정지 처분을 받는다면 남양유업의 주요 경쟁사들이 반사 수혜를 받을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남양유업 세종공장은 매출의 약 40% 정도 차지하는 것으로 추산된다"며 "상장돼있는 남양유업의 경쟁사는 매일유업, 빙그레, 동원F&B, 롯데푸드, 풀무원, 동서"라고 분석했다.

지난 14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 판매 중인 남양유업 불가리스(제공=연합뉴스)
지난 14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 판매 중인 남양유업 불가리스(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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