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행파트너스, 동두천 특혜 분양 허가 논란에도 조기 완판 '기대'

지행파트너스가 동두천 생연지구 10블록에서 분양 중인'지행역 센트레빌 파크뷰' 건설현장. (스트레이트뉴스 DB)
지행파트너스가 동두천 생연지구 10블록에서 분양 중인'지행역 센트레빌 파크뷰'(사진 : 건설현장)는 지행동 생활편의의 중심인 알짜 입지에 자리한다. (스트레이트뉴스 DB)

[스트레이트뉴스=한승수 기자] "분양에 별다른 걸림돌이 없어 조기 완판에 무리가 없다"(동두천 지행동 B부동산중개사)

"양호한 입지에 분양가도 적정, 지역 역대 최고 청약성적이 예상된다"(지행동 D부동산중개사)

(주)지행파트너스가 경기도 동두천 지행동 691-2번지 일대에 분양 중인 '지행역 센트레빌 파크뷰'가 지역 역대 최고가 분양에도 불구하고 최고 경쟁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지난달 26일(토) 오후 5시 생연동 745-13에 있는 모델하우스에는 아파트 청약의 큰손인 30~40세대뿐만 아니라 50~60세대의 방문이 끊임이 없었다.

이 단지는 3.3㎡당 분양가가 평균 1,020만원이다. 전용 84㎡형의 기준층 분양가는 3억4,000만원 내외다. 발코니확장비와 유상옵션이 2,100만원 추가다.

지행동 인기 단지인 입주 12년차 '지행역 동원베네스트'(486가구)의 최근 평균 실거래가가 3억원 내외임을 감안하면, 신규 분양단지로서의 가격 경쟁력은 갖췄다는 평가다.

'지행역 센트레빌 파크뷰'의 모델하우스 내 단지 모형 @스트레이트뉴스
'지행역 센트레빌 파크뷰'의 모델하우스 내 단지 모형 @스트레이트뉴스

◆ 고분양가 논란 불구 비규제 시세 차익 '기대'

물론 지행동 요지에 자리한 이 단지는 동부건설이 생연동에서 2018년 10월 분양한 '동두천 센트레빌'(376가구)의 같은 형 분양권 실거래가(3억1,000~3억3,000만원)에 비해 2,000만원 내외 차이가 나지 않으면서 지역 청약시장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현재 '동두천 센트레빌'의 같은 형의 분양권 실거래가는 분양가 대비 5,000만원 내외 상승했다. 물론 거래량은 손에 꼽은 편이나, 단기 시세 차익이 큰 편이어서 이번 '지행역 센트레빌' 당첨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지렛대 역할을 하고 있다.

지역 일각에서는 이 단지의 분양가가 1년 반만에 무려 7,000만원 비싸게 나온 점을 지적, 집값 상승에 편승한 고분양가로 시행사 배채우기 분양이 지역 집값을 부추키게 할 것이라고 일침한다. 

"특별과 일반 1순위에 모두 청약할 생각이다"

지행동에 사는 이모씨(42)는 "입지와 평면이 마음에 들고 어느 정도 시세 차익도 기대된다"며 "신규 분양이 뜸한 지역이어서 주변 본토박이들이 청약에 관심이 높다"고 전했다.

동두천 '지행역 센트레빌 파크뷰'는 수도권 전철 1호선 지행역에서 직선거리로 400m의 역세권이다. 지행역에는 지역의 민관단체들이 GTX-C노선의 종착역을 양주 덕정역에서 동두천으로 연장토록 촉구하는 현수막을 내걸었다. @스트레이트뉴스
동두천 '지행역 센트레빌 파크뷰'는 수도권 전철 1호선 지행역에서 직선거리로 400m의 역세권이다. 지행역에는 지역의 민관단체들이 GTX-C노선의 종착역을 양주 덕정역에서 동두천으로 연장토록 촉구하는 현수막을 내걸었다. @스트레이트뉴스

그는 "동두천 집값이 최근 2년에 수천만원 오르면서 신규 분양이 화제다"면서 "생활하기 편한 지행동에 들어서는 이 단지가 수도권 다른 단지처럼 집값이 많이 올랐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 지역 집값 추가 상승 전망 엇갈려

이 단지는 집값 상승에 편승한 고분양가 단지라는 논란도 만만치 않아, 지역 내 아파트값의 추가 상승 전망에 대해서는 긍·부정이 엇갈리는 편이다.

D부동산중개사는 "동두천의 집값이 올랐다고 하나, 고공행진의 수도권 다른 도시와 비교하면 턱도 없다"면서 "GTX-C노선 건설이 호재로 작용, 역세권 집값의 추가 상승이 기대된다"고 주장했다.

B부동산중개사는 "지역 집값의 상승폭이 최근 1년 동안 거센 편이었다"면서 "수도권 집값이 하락세로 전환 시에 지역 집값의 하향 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그는 "지역에 생활기반을 가진 상당수 주민들이 2기 신도시 양주 옥정·회천지구에서 내집을 마련, 큰 재미를 보았다"면서 "지역 사람이 '새집은 가까운 양주에서 마련하는 게 맞다'고 여전 생각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양주 옥정·회천지구에서 분양 대기 중인 수많은 아파트가 동두천 신규 분양의 발목을 잡는 상황은 사실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직전 생연동 '동두천 센트레빌'이 장기 미분양에 시달린 이유도 옥정·회천지구 분양이 복병으로 작용한 데 따른다.

◆ 옥정·회천지구의 분양이 최대 복병

지역 중개업계는 이 단지의 청약에 옥정·회천지구의 분양이 여전 큰 변수로 작용하나 이번에는 호성적을 거둘 것이라는 데 한목소리다.

지행파트너스가 분양 중인 동두천 '지행역 센트레빌 파크뷰'는 지행동부영3단지와 생연현진에버빌단지 사이의 가로수 보행길을 200여m 걸어가면 신천초등학교와 병설 유치원이 자리한다. @스트레이트뉴스
지행파트너스가 분양 중인 동두천 '지행역 센트레빌 파크뷰'는 지행동부영3단지와 생연현진에버빌단지 사이의 가로수 보행길을 200여m 걸어가면 신천초등학교와 병설 유치원이 자리한다. @스트레이트뉴스

비규제에 투자를 겸한 실수요자가 청약 대열에 가세할 태세이어서다.

분양대행사 측은 "이 단지가 지행지구 마지막 분양단지로서 분양가상한제를 적용, 저렴한 편이다"면서 "당첨자의 60%를 추첨제로 선정, 돈있는 1주택자들의 당첨 가능성이 높고 1주택 당첨자에 대한 대출도 가능, 지역 역대 최고 경쟁률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분양가상한제 적용 단지의 분양가가 저렴하다는 주장은 일방적이어서 적잖은 논란을 불러일으킬 소지가 있다. 게다가 이 단지는 분양권 전매제한이 6개월인 지역 내 다른 지역과 달리 3년이다. 재당첨제한은 무려 10년이다. 분양가상한제 적용 택지지구인 데 따른다.

B부동산중개사는 "이 단지가 개발호재와 알짜 입지, 집값 상승으로 인해 인기몰이한다는 데 이의가 없다"면서 "분양가상한제여서 집값이 적정하다는 시행사의 주장은 억지로서 내년 선거를 앞둔 지자체의 묵인하에 시행사가 폭리를 취한 구조다"고 지적한다.

'지행역 센트레빌 파크뷰'의 모델하우스 전경 @스트레이트뉴스
'지행역 센트레빌 파크뷰'의 모델하우스 전경@스트레이트뉴스

◆ 동두천시, 내년 선거 앞두고 폭리 특혜 분양 '논란도'

그는 "이 단지가 LH가 개발한 생연지구 마지막 단지이나 당초 임대용으로 땅값이 저렴했다"면서 "이번 단지는 임대를 분양으로 전환한 데다 용적률을 최대한 허용하는 등의 인허가권자인 동두천시가 특혜시비를 무릎쓰고 분양을 승인, 땅값과 건축비를 턱없이 부풀렸다"고 지적했다.

실제 동두천시가 공개한 이 단지의 분양원가 상에 대지비는 253억원으로 당초 LH가 조성원가 공급가(64억원)의 4배에 달한다. 배보다 배꼽이 크다는 말은 이 단지에 적용된다.

이 단지의 대지비는 직전 민간용지에 분양한 '동두천 센트레빌'보다 50%가 높다. 건축비는 1년 반 만에 21%를 올렸다. 분양가상한제가 무색해지는 순간이다.

실제 이 단지의 특혜시비는 지난달 동두천시의회 정례회에서 정계숙 의원이 제기, 주목을 끌기도 했다.

정 의원은 "LH가 생연택지개발지구 10블록인 이 단지를 단독주택용지에서 임대주택용지로 변경, 지난 2010년 57억여원에 매각한 바 있다"면서 "동두천시는 생연지구 준공 이후 (주)지행파트너스가 이 블록에 아파트분양사업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주택건설사업계획을 승인, 특혜시비를 불러일으켰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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