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포레나 수원원천' 견본주택. (사진=이준혁 기자)
◇'한화 포레나 수원원천' 견본주택. (사진=이준혁 기자)

[수원=스트레이트뉴스 이준혁 기자] "작아요. 단지 규모가 누가 봐도 작어요. 다만 그 한 가지 빼고는 다 좋아요. 생태숲과 수목원이 들어설 수원 영흥공원 입구 땅이고, 삼성전자의 핵심 사업장인 삼성디지털시티 도보거리에 있는 아파트며, 걸어가긴 조금 힘들긴 하나 광교-흥덕-영통 모두 가까운 데죠. '포레나'의 브랜드인 것도 좋고 구축 아파트 촌에 짓는 신축 아파트란 메리트 또한 있고요." (원천동 G모 공인중개업소 대표)

"학창시절 작은 애들 얕보는 큰 애들들 경우 가끔 보잖아요. 온라인 게시판에 적잖은 '한화 포레나 수원원천' 욕과 험담을 보면 왠지 그런 느낌이 들곤 해요. 2동짜리란 규모가 아니었음 어떻게 욕하고 비난할까 싶어요. 원래 '욕세권'이 결국 나중에 웃지요. 대부분 분양받고 싶어 경쟁자 줄이려 그럴 것이리라 봅니다. 그래도 몇 억원 값으로 비싼데 신중하고 싶어서 왔는데 보니 큰 후회는 없을 듯 해요." (청약의향자 K모 씨)

한국 최대 기업인 삼성전자의 최고 핵심 사업장인 디지털시티와 도보거리며, 수목원이 조성될 산지와 매우 가까운 구축 위주 입지에 신축 아파트 단지가 들어선다. 실제 지역 공인중개업소 또는 온라인 상의 게시판에서는 이미 해당 아파트 단지의 분양 절차와 미래에 관심을 갖는 사람이 적잖다.

물론 단점이 없지는 않다. 달랑 두 동이 지어지며 157가구가 전부이다. 겨우 '나홀로 아파트' 신세 벗어난 것이다. 다만 장점이 워낙 많으며 집을 구하기 매우 힘든 시대적 상황 때문에 이런 단점은 쉽게 메워진다.

우리자산신탁(시행사)과 한화건설(시공사), 에이치피앤디(위탁사)가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966-1 일원에 공급할 아파트 '한화 포레나 수원원천'은 빼어난 입지 때문에 주목을 받는 단지다. 이 아파트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0층, 총 2개 동, 전용면적 68-84㎡(세부 3개 평면) 157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가구수는 적지만 향(向)은 남향은 물론 동향-서향 등도 섞여있다.

◇'한화 포레나 수원원천' 현장. (사진=이준혁 기자)
◇'한화 포레나 수원원천' 현장. (사진=이준혁 기자)

◇南西 삼성전자 - 南東 공원 - 北西 광교 - 北東 흥덕지구

'한화 포레나 수원원천'의 최대 장점은 단연 입지다. '직주근접'과 함께 '공원 옆'도 되며 내부의 기반시설이 적잖은 대규모 택지 세 곳과 가깝다. 

우선 삼성전자나 그의 협력업체 통근을 도보 또는 자전거를 통해 쉽게 가능한 위치이며, 현재 한창 공원으로 조성 중인 영흥공원 입구가 걸어서 200여m 정도로 가깝다.

또한 북쪽으로 800여m 이동하면 광교신도시(북서) 및 흥덕지구(북동)와 가깝고, 두 지역 내에서 널리 알려진 주요 시설인 광교신도시 원천저수지와 흥덕지구의 이마트 흥덕점까지 걸리는 이동거리는 1.2㎞다. 짐이 없다면 걸어가는 것도 수월하게 가능한 거리다.

이에 더해 '한화 포레나 수원원천'에서 현재 영통지구의 중심인 영통역까지 걸리는 이동거리는 1.7㎞다. 영통역 주변에는 실질적으로 쇼핑몰과 유사한 대형마트 두 곳도 꽤 성황리에 운영되지만, 대형 학원가가 있어 만약 자녀가 있다면 훗날 필히 둘러보게 된다.

'한화 포레나 수원원천'의 규모는 비록 작지만 짓는 위치는 삼성전자-광교신도시-흥덕지구-수원신갈IC-영통지구 모두에 오가기 수월한 가까운 알짜에 해당되는 것이다.

현재 산을 포함한 나대지 등만 있는 영흥공원은 경기 진행이 가능한 축구장 70여배 크기(약 50만㎡) 규모로, 대규모 수목원과 생태숲 그리고 1.5㎞에 달하는 순환형 산책로와 공원에 딸린 체육시설 등이 조성된다. 2023년 6월 완공될 1509가구 규모 아파트인 '영흥공원 푸르지오 파크비엔' 아파트를 짓는 건설사인 대우건설이 조성해 수원시에 소유와 운영의 권리를 넘기는 방식으로 생긴다.

◇'한화 포레나 수원원천' 거주 어린이들이 배정될 초등학교인 원일초등학교. (사진=이준혁 기자)
◇'한화 포레나 수원원천' 거주 어린이들이 배정될 초등학교인 원일초등학교. (사진=이준혁 기자)

◇작은 규모 외에 단점이 전혀 없지는 않아

157가구와 2개동이란 작은 규모를 빼곤 '한화 포레나 수원원천'에 대한 단점이 전혀 없다고 보기는 어렵다. 개개인마다 느끼는 것이 다를 수는 있지만 단점이라고 직접 느낄 수 있을만한 게 굳이 찾자면 여럿 있기는 하다.

우선 자녀의 교육 문제다. 남쪽과 동쪽에 각각 소망유치원과 상은유치원이 있고 어린이집 또한 주변에 여럿 위치하나, 초등학생 때부터는 대로 건널 횟수가 계속 늘기 때문이다. 

원일초 정문과 아파트 입구의 거리는 450m 정도로 멀지 않다. 다만 왕복 8차선 규모 삼성로를 횡단하고, 골목과 창고 등이 산재한 블럭 안을 지나며, 왕복 4차선 규모 중부대로448번길을 건너야 이동한다. 별 일 아닐 수도 있지만 불안한 마음 드는 사람도 적잖을 것이다.

중학교 배정은 영통중학군이 아닌 동부중학군에 소속된 학교로 이뤄지는데, 원일중-동수원중-산남중 모두 900m 전후 거리다. 원천리천 건너 3개교 모두 남녀공학 공립학교다.

또한 단지 바로 앞의 도로에는 15-1번만 정차하며 다른 시내버스 노선을 이용하려 하면, 북쪽의 삼성삼거리나 남쪽의 큰우물사거리 등지로 이동해야한다. 15-1번은 출퇴근 시각대에도 농어촌 수준 배차(25분) 노선이다.

다만 10분 정도 걸어 삼성삼거리의 주변 버스정류장에 가면 다양한 방향으로 가는 시내버스 노선이 있고, 5분 정도 걸어 큰우물사거리 주변 버스정류장에 가면 짧은 배차간격 3개(9, 9-1, 98)를 포함한 여러 시내버스 노선이 있다.

단지 주변이 낡은 느낌이며 소형 빌라가 많다는 점은 양면으로 느낄 점이다. 쾌적한 동네가 아니라 느껴질 경우 아쉬울 수도 있지만, 소규모 빌라들과 30년 넘은 아파트 단지 사이에 있는 신축 아파트라 '장점'이라 느낄 수도 있다.

◇'한화 포레나 수원원천' 아파트 동쪽의 도로인 삼성로268번길. 방위상 북→남 구도로 촬영했다. (사진=이준혁 기자)
◇'한화 포레나 수원원천' 아파트 동쪽의 도로인 삼성로268번길. 방위상 북→남 구도로 촬영했다. (사진=이준혁 기자)

◇84㎡형 6억원 중후반…시세차익 기대 가능할까?

'한화 포레나 수원원천'의 정규 절차 청약접수를 통한 분양 성패에 대해서 지역 대다수 공인중개사 전망은 거의 같다. 아무리 두 동 짜리인 소규모 단지라도 입지가 워낙 좋으며 가구수가 적기에 모수(母數)가 작아 정규 청약접수 통한 경쟁률은 매우 높게 나온다는 전망이다. 아쉽다는 점을 말하던 중개사도 결론은 분양 성공으로 귀결됐다.

'한화 포레나 수원원천'과 가격 면에서 주변에 비교가 적합한 단지는 마땅히 없다. 가격을 본다면 지역 동향을 살피는 정도이다. '영흥공원 푸르지오 파크비엔' 아파트 단지가 있지만 1509가구에 달하는 곳이며, 단지의 안팎 여건이 다소 다르다.  

지난해 9월 분양한 '영흥공원 푸르지오 파크비엔' 아파트의 분양권은 아직 거래할 방법이 없다. 이 단지의 84㎡ 주택형 분양가는 5억7000만-6억4800만원인데, 이는 1년 뒤인 금주 분양할 '한화 포레나 수원원천'의 동일한 면적 집에 분양가 6억3990만-7억220만원에 비해서 10%쯤 싼 값이다. 대략 1년쯤 지난 시점에 분양가 또한 오른 것이다.

소규모 단지면서 아직 건물 연식 10년 넘지 않은 주변 아파트론 2013년 6월 입주한 233가구 규모의 '청명센트레빌'이 그나마 닮았다. 다른 곳은 '광교'라는 프리미엄이 있거나 호수공원 근처이거나 20세기에 건설한 아파트라서 비교하기에 부적합하다. 

영흥공원 반대 위치로 1.2㎞ 떨어진 곳에 자리하는 '청명센트레빌' 84㎡ 주택형 최근 매매가는 7억4500만원(9층, 6.28)이다. 지난 6월 매매거래가 3건 이뤄졌는데, 7억4500만원은 최상가며 최하가는 1층의 매매가인 6억8500만원(6.5)이다.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가 들석일 때 상승된 가격으로 지난해 여름엔 6억-6억7000만원에 손바뀜됐다.

만약 입주 당시 많은 이의 비교대상 단지가 광교 내 신축 아파트가 된다면, 그래서 '한화 포레나 수원원천'이 이 단지와 키맞추기를 한다면, '한화 포레나 수원원천' 수분양자는 분양가 대비 5억원 이상의 많은 시세차익을 누릴 수 있다. 일부 기사에 나오는 '시세차익 7억원 기대가능' 문구가 이같은 형태 과정으로 도출됐다.  

원천동 S모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이번에 분양할 '한화 포레나 수원원천'은 우리 옛 속담 '작은 고추가 맵다' 비슷하게 분양을 마칠 것으로 예상한다. 아쉬운 점이 물론 많지만, 장점 또한 많다. 또한 대한민국 요즘 부동산 시장 상황상 분양 성공하지 않을 수가 없다. 적어도 '영흥공원 푸르지오 파크비엔' 경쟁률에 비해선 높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흥덕동 J모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주변이 구축 많은 곳이다. 아무리 단지의 규모가 작더라고 신축이라 생기는 가치는 적잖을 것"이라며 "어차피 단점을 덮을 정도로 장점이 많은 곳이다. 청약 자격이 되면 청약통장 써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라고 권했다.

한편 '한화 포레나 수원원천'는 30일 특별공급 청약접수를 진행했고, 31일-9월1일 각 일반공급 1순위 해당지역 및 기타지역 청약접수, 9월2일 일반공급 2순위 청약접수, 8일 당첨자 발표, 계약 9월23-27일(23, 24, 27일만) 순으로 분양 일정이 진행된다.

이 단지는 투기과열지구 및 청약과열지구 내에서 공급하는 주택으로, 소유권이전등기일 이전까지 전매가 제한된다. 특별공급 당첨자는 당첨일로부터 5년간 보유해야한다. 청약관련 자세한 내용은 입주자모집공고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분양권 포함 무주택자(세대원 포함)는 모든 면적에 걸쳐 가점(100%) 공급 대상자며, 유주택자는 추첨제 공급 대상자다.

◇'한화 포레나 수원원천' 주택형 및 분양가. (정리=이준혁 기자)
◇'한화 포레나 수원원천' 주택형 및 분양가. (정리=이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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