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내년 국방예산 4.5% 증액

NH투자 "방위력개선비 증가에 관련 업체 수혜"

[스트레이트뉴스 장석진 기자] 국방부가 내년도 국방예산을 올해보다 증액하면서 방산업체 수혜가 예상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국방부는 지난달  31일 내년도 국방예산을 올해보다 4.5% 증액한 55조 2277억 원 규모로 편성해 국회에 제출한다고 밝혔다.

군사력 운영에 필요한 전력 운영비는 5.7% 증가한 37조 8912억 원 규모로 편성했다.

병장 월급은 올해 60만 8500원에서 내년 67만 6100원으로 오르고, 장병 1인당 기본급식비는 1일 1만1000원으로 인상된다.

최진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주로 군 급식 개선과 사병 봉급 인상, 예비군 보상금 인상, 사병 저금리 대출 정책 등 군인 복지를 개선하는데 사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 연구원은 또 "방위력개선비의 경우 총 17조3365억 원이 배정됐으며, 이는 올해 대비 2.0% 증가된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예산 대부분이 첨단무기 개발과 획득에 배정됐으며, 여기에는 정찰위성, 탄도탄 조기경보 레이더, 장거리 미사일 방어체계(L-SAM), 차세대 전술정보통신체계(TICN-II), 3000톤급 차세대 잠수함(장보고-III), KF-21 전투기 등을 포함한다"고 했다.

최 연구원은 "전체 방위력개선비의 증감은 제한적인 상황이지만, 국산 무기 중심의 예산 정책을 수립하면서 국내 방산업체들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그는 "정부는 향후 방위력개선비의 80%이상을 국내에서 사용하겠다고 시사했고, 기존에 진행하던 해외 무기체계 조달 사업(F-35A 전투기 구입 등)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여유가 생겼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국내 방산업체가 접근 가능한 예산은 전년 대비 9.0% 증가된 상태로 추정된다"며 "이에 관련 업체들의 성장속도가 가속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대 수혜업체로는 LIG넥스원과 한화시스템을 꼽았다.

그는 "LIG넥스원은 매출의 100%를 해당 제품에서 획득하고 있고, 한화시스템의 경우에도 매출의 70%가 레이더와 방산 IT에서 발생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최 연구원은 "특히 LIG넥스원의 경우 내년부터 L-SAM 양산에 관련된 대규모 수주가 발생할 것"이라며 "한화시스템의 경우에도 TICN-II에서 최대 수혜 효과를 누릴 것"이라고 관측했다.

서울 스마트모빌리티 엑스포에서 선보인 한화시스템 UAM(제공=한화시스템)
서울 스마트모빌리티 엑스포에서 선보인 한화시스템 UAM(제공=한화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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