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인수전, 에디슨모터스 급부상 '주목'
쌍용차 인수전, 에디슨모터스 급부상 '주목'
  • 신용수 기자 (press@straightnews.co.kr)
  • 승인 2021.09.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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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인수제안서 마감 발표
'자금력·미래계획' 최대 관건
"책임있는 경영주체 중요"
쌍용자동차 인수전이 SM그룹과 에디슨모터스 간 2파전 양상으로 펼쳐지고 있다. 연합뉴스
쌍용자동차 인수전이 SM그룹과 에디슨모터스 간 2파전 양상으로 펼쳐지고 있다. 연합뉴스

쌍용자동차 인수전이 SM그룹과 에디슨모터스 간 2파전 양상으로 펼쳐지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와 매각 주간사인 EY한영회계법인은 이날까지 쌍용차 인수 희망 금액과 자금 확보 방안, 향후 사업계획 등이 담긴 인수제안서를 받는다.

이후 인수 희망가와 자금 동원력 등을 고려해 이르면 이달 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 뒤 다음 달 가격 협상을 벌일 계획이다.

업계 안팎에서는 자금 동원력 등을 고려해 쌍용차 인수전은 SM그룹과 에디슨모터스의 2파전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

쌍용차의 공익 채권(약 3900억원)과 향후 운영비 등을 포함하면 실제 필요한 인수금액은 약 1조원으로 추정된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는 인수 희망가 외에 향후 운영자금 투입 능력도 중요한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매각 주간사 측은 인수 후보들에게 잔고증명서나 대출확약서 등 자금력을 증명할 수 있는 서류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국내외 업체 11곳이 쌍용차 인수 의향을 밝힌 상태로 마감 직전에 대부분의 인수제안서가 접수될 것으로 보인다.

당초 쌍용차의 적자 상황과 부채 등을 고려했을 때 인수전에 많은 업체가 몰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인수전 참가자가 대폭 늘면서 흥행하고 있다.

쌍용차의 기존 유력 인수후보였던 미국 HAAH오토모티브의 새 회사 ‘카디널 원 모터스’를 비롯해 국내 전기차 업체 ‘에디슨모터스’(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 ‘케이팝모터스’(케이에스 프로젝트 컨소시엄)는 물론 SM(삼라마이더스)그룹 등이 참여 의사를 밝힌 상황이다.

인수 후보군 중 예비실사를 진행한 곳은 SM그룹과 에디슨모터스, 케이팝모터스, 퓨터모터스컨소시엄, 이엘비앤티, 카디널 원 모터스, INDI EV까지 총 7곳이다.

업계에서는 막판 변수도 배제할 수는 없으나 사실상 SM그룹과 에디슨모터스의 2파전 양상을 예상하고 있다.

자산 규모 10조원으로 재계 38위인 SM그룹은 1조원대의 쌍용차 인수자금을 내부 자금만으로 확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우오현 SM그룹 회장은 "인수에 필요한 자금을 무리하게 외부에서 차입하기보다는 자체 보유자금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국내 전기버스 전문업체인 에디슨모터스는 이미 개인 투자자 등으로부터 2700억원을 확보했고, 사모펀드 KCGI·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PE)와도 손을 잡았다. 전기버스를 제조해 판매하는 완성차 영업 노하우를 갖췄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카디널 원 모터스를 비롯한 나머지 인수 후보들의 구체적인 자금 확보 방안은 아직 미지수다.

SM그룹을 비롯한 인수 후보들은 쌍용차의 향후 경영 정상화 전망과 사업 타당성, 노조 문제 등을 놓고 심사숙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차는 예비실사 과정에서 인수 후보들에 3년 안에 손익분기점(BEP)을 달성하고 2030년 영업이익률 4%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쌍용차는 올해 자산재평가를 거쳐 작년 말 기준 111.8%였던 자본 잠식률을 6월 말 기준 98.8%로 줄였다. 하지만 여전히 유동 부채가 유동 자산을 9413억원 초과하고 있다.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이 13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이 13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업계 안팎에서는 쌍용차 인수전의 관건은 결국 자금력으로 본다. 1조원 상당의 투자액에 추가적인 운영비용이 들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쌍용차의 주요 채권단인 산업은행은 인수전 참가자들의 자금력과 구체적인 미래 사업계획을 중점 검토하기로 했다.

특히 쌍용차 인수전 참가자들이 쌍용차 평택 부지의 차익을 노리고 인수전에 뛰어든 것이 아니냐는 '먹튀' 우려도 커진 상황이다.

이와 관련돼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지난 13일 간담회에서 "모든 부실 구조조정 기업의 매각 과정에서 먹튀 얘기가 나오는데, 먹튀가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동걸 회장은 "쌍용차 매각 본입찰에 능력 있고 책임 있는 경영 주체가 참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신규투자자의 '구체적이고 실현 가능한 사업계획'에 따라서 조속히 정상화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쌍용차의 매각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에도 미래차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대규모 자금 투입은 사실상 불가피하다.

[스트레이트뉴스 신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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