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의 눈높이에서 고객의 노후를 책임진다”

국내 최초 '수수료 전액 면제'에 차별화된 '자산관리 컨설팅' 제공

코로나19의 긴 터널을 지나며 금융권은 새로운 도전과 응전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스트레이트뉴스는 각 금융업권별 주요회사 내 핵심 업무를 담당하는 임직원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들이 준비하는 미래 청사진의 모습을 그려보고자 한다<편집자 주>

이주리 삼성증권 연금마케팅팀장(제공=삼성증권)
이주리 삼성증권 연금마케팅팀장(제공=삼성증권)

작년에 이어 올해까지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자 일반인들이 노후대비 수단인 개인형 연금을 통해 적극적인 수익 개선에 나서고 있다. 연말이 다가오며 세제혜택으로 더욱 관심이 커지는 개인연금 시장에서 최근 증권사로의 ‘머니무브’를 주도하고 있는 삼성증권 이주리 연금마케팅팀장을 만나봤다.

▲ 바쁘신데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먼저 연금마케팅팀에 대한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저희 팀은 작년 12월 새롭게 신설된 팀입니다. 연금마케팅 업무는 기존에 연금전략팀 업무 중 하나였으나 작년부터 삼성증권으로 유입되는 개인연금이 급격히 늘며 독립 부서로 거듭났습니다. 현재 16명으로 구성돼 있는데 인원이 점차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하는 일은 확정기여형 퇴직연금(DC), 개인형 퇴직연금(IRP), 연금저축 등 주로 개인형연금에 관련된 대 고객 광고 및 이벤트, 고객 상담, VOC(고객 민원, Voice Of Customer) 해결 및 지점에서 연금영업을 하는데 필요한 업무 지원 등 입니다.

▲ 지난 해부터 본격화된 머니무브의 영향으로 증권사 개인형퇴직연금(IRP)로의 자금 이동이 활발합니다. 특히 지난 4월 삼성증권이 시행한 국내 최초 수수료 전액 면제가 기폭제가 됐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상품 관련 내용과 출시 후 결과, 그런 결정을 내리게 된 배경을 간단히 설명해 주신다면?

베이비부머 세대의 본격적인 퇴직과 투자문화 확산으로 최근 몇 년간 IRP시장이 급격히 성장했습니다. 그런데 IRP는 아무 조치 없이 보관만 해도 수수료가 발생하는 상품입니다. 대부분의 금융사가 매년 30~50bp(0.3~0.5%)의 수수료를 받고 있습니다.

다이렉트IRP를 출시하기 전에 IRP를 가입하시는 분들을 모니터링해보니 대부분 비대면으로 개설하시고 스스로 다양한 상품을 운용하고 있었습니다. 저희는 투자역량이 높은 비대면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IRP의 관리수수료를 없앰으로써 투자에 대한 책임을 더욱 명확히 하고, 고객 스스로 운용하고 책임질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 위해 연금자산관리 대중화 방법에 대해 고민했습니다.

그 결과가 지난 4월 수수료 전액 면제인 다이렉트IRP 출시로 이어졌고 저희 취지에 공감하는 많은 금융사들이 유사한 상품들을 출시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성과로는 상품 출시 이후 5개월 만에 5만계좌를 돌파하는 등 꾸준히 계좌개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 이제 많은 금융회사가 수수료 무료를 선언했는데요, 고객 입장에서 차별화를 느낄 수 있는 삼성증권만의 특화된 퇴직연금 서비스가 있을까요?

삼성증권 개인연금서비스에는 4S가 있습니다. 수수료, 시스템, 서비스, 신용등급을 말합니다.

첫째 S는 ‘수수료’입니다.

연금상품은 장기 운용 상품인 만큼 작은 차이도 길게보면 큰 격차가 벌어집니다. 이는 곳 수익률로 직결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금융업계 최초 다이렉트IRP를 내놓은 이유입니다.

두번째 S는 ‘시스템’ 입니다.

무슨 일이든 고객 입장에서 쉽고 간편해야 합니다. 삼성증권은 퇴직연금 DC, IRP, 연금저축까지 서류제출없이 모바일로 단 한번에 3분이면 가능하도록 디지털화된 시스템을 갖췄습니다. 저희가 자랑하는 ‘3분 연금’의 경우 상표출원, 3분 DC의 경우 BM특허까지 출원했습니다

세번째 S는 ‘서비스’입니다

수수료 혜택과 간편한 시스템이 끝이 아닙니다. 평생 관리해야 하는 연금이므로 어떤 상품을 사야할지 어떻게 운용하면 좋을지 고객의 고민은 깊습니다. 삼성증권에는 요즘 대세 연금상품 ETF, 리츠(REITs)부터 다양한 펀드 등 투자 상품 뿐 아니라 저축은행 예금, 원리금보장 ELB, 여기에 채권까지 연금을 관리하는데 필요한 상품이 모두 망라돼 있습니다. ‘연금은 투자다’라는 간편 투자시스템으로 버튼 한번에 투자 성향별로 상품 매수가 가능합니다.

또 많은 고객들이 다른 사람들은 어떤 투자를 하는지 궁금해합니다. 그래서 매월 삼성증권 연금고객님은 “김과장은 어떤 연금상품을 샀을까?”라는 콘텐츠를 매월 ‘친구톡’ 또는 ‘문자’로 받아보실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펀드도, ETF도 매월 시장의 흐름을 알고 투자에 도움을 받으실 수 있는거죠.

마지막 S는 ‘신용등급’입니다.

연금은 장기적으로 운용해야 하는 만큼 안정적인 회사와 거래하는 것이 중요한데 저희 삼성증권의 신용등급은 증권사 중 가장 높은 AA+를 자랑합니다.

▲ 연금마케팅팀에서는 주로 개인고객 대상 활동만 전담하시는 건가요? 법인고객들을 위한 서비스가 있다면 소개해 주십시오.

규모가 큰 기업의 경우 운용 책임을 회사가 지는 확정기여형(DB) 퇴직연금 제도 도입 법인 고객이 많습니다. 저희 연금마케팅팀이 소속된 연금본부가 법인들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도 제공중입니다.

DB형 퇴직연금 운용 전략인 자산부채종합관리(ALM)컨설팅으로 DB형 운용 기업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퇴직연금 ALM컨설팅을 통해 법인고객의 퇴직부채와 연계해 다양한 운용솔루션을 제공하고, 우수한 수익률과 함께 변동성도 안정적으로 관리해드립니다.

삼성증권 내부에는 법인별 전담 계리사가 실시간 원격 분석 컨설팅을 제공하는 ‘팝 벨류 온(POP Value On)’ 서비스를 제공 중인데 이 또한 특허를 받은 업계 유일 서비스입니다.

최근에는 회사의 퇴직부채 분석에 기반한 변동성 관리, 적정 유동성 분석, 포트폴리오 다변화 등 체계적인 OCIO(Outsourced Chief Investment Officer) 형태의 자산운용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어 법인 고객들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 앞으로 삼성증권의 연금마케팅 방향은 어떻게 잡고 계신지요? 지속할 부분, 보완할 부분, 각오등이 있다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저희 팀의 역할은 연금을 처음 시작할 때, 내가 뭘 해야 할지 막막한 고객님들에게 연금에 쉽게 다가서고 장기적 비전으로 꾸준히 투자를 할 수 있도록 도와드리는 겁니다. 고객 관점에서 알기 쉽고, 단기간의 수익이 아닌 평생 월급계좌로서 연금이 기능할 수 있도록 돕고 싶습니다.

올 하반기에 팀내에 가입 초기 고객님들을 위한 연금상담센터가 신설됐습니다. 내년에는 많은 분들이 연금을 생각하면 삼성증권이 떠오를 수 있도록(Top of Mind) 성심성의껏 고객응대에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 팀장님 개인에 대한 질문을 드려보겠습니다. 삼성증권에서의 커리어, 연금마케팅팀에서 일하는 매력과 보람 또는 고충, 기타 고객이나 회사에 하고싶은 이야기가 있으면 들려주세요.

저는 대부분의 시간을 지점에서 보냈습니다. 현재 저희 팀의 특징이 모든 팀원들이 지점 경험이 있다는 점입니다. 고객의 입장에서 한번 더 생각해보고 업무에 임하는 기본 자세가 몸에 밴 사람들입니다.

신촌에서 대학 생활을 하며 아동학을 전공했습니다. 처음엔 제 전공이 증권사 생활을 하는데 무슨 도움이 될까 생각했지만, 고객의 눈높이에서 생각하고 고민하는데 제 전공이 큰 힘이 된다는 걸 지점생활을 하면서 느끼게 됐습니다.

주니어 시절 기획팀에서 일했던 경험과 고객과 접하는 현장인 지점 경험을 살려 고객 노후 삶의 질을 결정하는 연금시장의 일원으로 일한다는 보람과 긍지가 하루의 피로를 잊게 하는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고객님들께 당부말씀 드리고 싶은게 있습니다.

최근 몇 년간 주식시장이 워낙 좋았고 그러다보니 많은 분들이 연금에서 단기적인 수익만 보고 투자를 하는 경우가 종종 발견됩니다. 연금은 내일의 나를 위하여 장기적으로 보고 투자를 하셔야 합니다. 다양한 상품을 눈높이에 맞게 체험해 보시면서 긴 호흡으로 성공 투자를 경험하시길 부탁드립니다.

팀원들과 함께 회의중인 이주리 삼성증권 연금마케팅팀장(제공=삼성증권)
팀원들과 함께 회의중인 이주리 삼성증권 연금마케팅팀장(제공=삼성증권)

[부록] 삼성증권과 함께 배워보는 퇴직연금 ABC

▲ 다양한 연금상품, 무엇이 있을까?

DB(확정급여형 퇴직연금) VS DC(확정기여형 퇴직연금)

DB/DC 계좌는 소속회사에서 근로소득자가 퇴직 시 받을 퇴직금을 입금하는 계좌다.

DB는 입금된 퇴직급여를 소속회사에서 운용하고 운용 결과에 관계없이 법적으로 정해진 퇴직급여를 퇴직 시 지급하는 반면, DC계좌는 입금된 퇴직급여를 본인이 직접 운용하고 운용 결과대로 퇴직 시 퇴직금을 받게 된다.

IRP(개인형 퇴직연금계좌)는 퇴직 시 퇴직금을 입금해야하는 계좌로, IRP 계좌로 받은 퇴직금을 유지하여 추후에 연금으로 수령하게 되면 퇴직소득세의 70%(또는 60%)만 납부할 수 있는 세제혜택이 있다.

연금저축계좌는 가입자 본인이 연간 납입한도 내에서 입금하고 운용할 수 있고, IRP 계좌처럼 퇴직금을 입금해 연금으로 수령할 수 있는 계좌다. 특히, DC, IRP, 연금저축계좌는 가입자별로 전 금융기관의 연금계좌 한도를 합산하면 연간 1800만 원까지 납입할 수 있고, 이 중 최대 700만원까지는 세액 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 연금계좌를 활용시 개인적으로 투자해 은퇴준비를 하는 것보다 어떤 점이 유리할까?

DC/IRP계좌와 연금저축계좌를 이용할 경우 세제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점이 개인적으로 준비하는 것보다 장점이다. DC/IRP, 연금저축계좌의 경우 추후에 연금으로 수령할 때까지 세금 부담이 미뤄지는 ‘이연효과’가 있다.

예를 들어 일반 계좌에서 해외주식형 펀드에 투자할 경우 매도 시점에 매매차익에 대해서 배당소득세(15.4%)로 과세되지만, 연금계좌를 활용할 경우 매도시점에는 과세되지 않고 연금 수령시 연금소득세(3.3%~5.5%)로 과세된다.

운용하는 기간 동안 세금을 떼지 않는 만큼 투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는 자금이 많아져 수익을 낼 때 복리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더불어 세율 자체도 배당소득세(15.4%) 대비 연금소득세(3.3%~5.5%)가 낮기 때문에 절세효과 역시 뛰어나 실제 수익률을 높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 연금계좌 수수료 얼마나 중요할까?

DC/IRP계좌를 선택할 때에는 수수료와 편입 가능한 상품이 얼마나 다양한지 고려해야 한다. DC/IRP 계좌 내 적립금에는 운용관리 수수료와 자산관리 수수료가 부과된다.

DC의 경우 소속회사에서 입금한 퇴직급여는 회사가 수수료를 부담하지만, DC계좌에 개인이 추가로 납입한 금액에 대해서는 개인이 수수료를 부담해야 한다.

IRP계좌의 경우 계좌 내 적립금에 대해 모두 개인이 수수료를 부담해야 한다.

현재 금융업계의 운용관리+자산관리 수수료는 연 0.1%~0.5% 수준으로, IRP계좌는 보통 장기적으로 운용하는 만큼 적은 수수료율이라도 장기로 쌓이면 적게는 수백에서 수천만원까지 차이가 날 수 있다.

▲ 연금계좌 알짜 활용 꿀팁은?

앞서 소개한 것처럼 IRP, 연금저축 계좌는 세제혜택이 뛰어나다.

계좌 내에서 발생한 모든 운용수익 및 개인납입금의 과세시기를 연금을 수령할 시점까지 미뤄 연금소득세(5.5%~3.3%)로 과세하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고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이지만 수익이 과표로 잡혀 세금 부담이 높은 해외주식형 펀드, 국내상장 해외ETF에 투자 시 절세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다.

일반계좌에서 해외주식형펀드, 국내상장 해외ETF 등에 투자할 경우, 매매차익에 대해서 배당소득세 15.4%가 과세되는 반면, 연금 계좌에서는 같은 상품에 투자해 매매차익이 발생할 경우 배당소득세 15.4%를 매도시점에 과세하지 않고, 연금 수령 시점에 5.5%~3.3%로 과세된다. 과세 시기가 뒤로 밀려 운용의 복리효과가 높고, 세율도 낮아 절세효과가 뛰어나다.

여기에 만기가 된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자금이 있다면 만기일로부터 60일 이내에 만기 ISA 자금의 전부 또는 일부를 IRP 또는 연금저축계좌에 납입할 수 있다.

연간 연금계좌의 납입한도인 1800만원과는 별개로 입금할 수 있고, 이렇게 연금계좌로 입금한 ISA 자금 중 10%만큼(300만원 한도) 추가로 세액공제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스트레이트뉴스 장석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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