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엔지니어링이 이달 말 국내 최고층 모듈러 주택 사업인 '용인영덕 A2BL 경기행복주택'을 본격적으로 착공한다고 26일 밝혔다.

용인영덕 A2BL 경기행복주택 사업은 민간참여 공공주택사업으로, 경기주택도시공사(GH)와 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현대엔지니어링, 금강공업)이 사업협약을 체결하고 수행하는 주택건설 사업이다.

용인영덕 A2BL 경기행복주택은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영덕동 일원에 지상 13층, 전용면적 ▲17m2 102세대 ▲37m2 4세대 등 총 106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2023년 초 입주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현대엔지니어링이 공동연구기관으로 참여 중인 국토교통부 지원의 중고층 모듈러 국가 R&D(연구개발) 연구단의 실증사업이기도 하다. 기존 국내 모듈러 주택은 6층 이하의 저층 규모에 한정됐으나 중고층 모듈러 국가 R&D 연구단과 협력해 국내 최고층(13층)에 특화된 설계·제작·운송·시공 기술을 본 사업에 구현할 계획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시공하는 용인영덕 A2BL 경기행복주택에 적용되는 모듈러 공법은 첨단 건축 기술을 바탕으로 주요 구조물과 건축 마감 등을 공장에서 선 제작한 후 현장으로 운송·조립해 건축물을 완성하는 방식이다. 

해당 방식은 기존 방식과 비교해 20~50%의 공기 단축 효과가 있으며, 공사 과정에서 소음이나 분진이 적고 폐기물도 덜 발생해 최근 차세대 친환경 건설 기술로 각광받고 있다. 또 현장 작업을 최소화해 건설안전성을 크게 향상 시킬 수 있다.

이를 위해 현대엔지니어링 측은 주택사업의 노하우과 연구개발을 통해 축적해 온 모듈러, 스마트건설 분야의 기술을 결집시켰다고 밝혔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모듈러 구조물의 내진성능을 향상시킨 업계 최초·국내 유일의 건설신기술 제770호에 기반한 기술력과 다양한 프로젝트의 구조설계 경험을 바탕으로 구조 안전성을 확보하고, 스마트건설 기술을 활용해 정밀하고 균일한 공장 제작과 현장 품질관리를 수행할 계획이다. 아울러 공간효율성을 극대화한 단위 가구를 계획하고 기존 공공주택 대비 동등 수준 이상의 주거성능 확보에 나섰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최근 건설현장 안전사고 예방과 ESG 경영 등 환경부하 저감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모듈러 건축은 미래 핵심 기술로 인정받고 있다"며 "모듈러 공법을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개발해 국내 모듈러 건축분야에서 최고의 기술력을 인정받는 건설사로 발돋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엔지니어링은 향후 서울 내 최고층∙최대 규모로 조성되는 모듈러 주택사업 '가리봉동 시장부지 복합화 민간참여 공공주택사업'도 성공적으로 건립할 계획이다.

[스트레이트뉴스 함영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