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 오론 이스라엘 우주국 국장이 26일(현지시각) 이스라엘의 아르테미스 협정 서명에 돌입하고 있다. /사진=스페이스뉴스
유리 오론 이스라엘 우주국 국장이 26일(현지시각) 이스라엘의 아르테미스 협정 서명에 돌입하고 있다. /사진=스페이스뉴스

미국의 유인 달 탐사 프로그램 '아르테미스' 참여 회원국이 15개가 됐다. 15번째 국가는 이스라엘이다.

27일(이하 현지시각) 미구 우주 전문 매체 스페이스뉴스는 이스라엘이 아르테미스 협정에 가입했다고 보도했다. 이를 통해 이스라엘은 미국과 우주 과학 및 혁신 분야 연구 협력을 강화하게 됐다.

협정 서명식은 유리 오론 이스라엘 우주국(ISA) 국장과 빌 넬슨 미국항공우주국(NASA) 국장을 포함해 오리트 파르카쉬 하코헨 이스라엘 과학기술부 장관, 마이클 헤르조그 주미 이스라엘 대사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26일 진행됐다.

유리 오론 국장은 "아르테미스 협정에 서명하게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몇 년 안에 달로 가는 유인 비행을 재개하기 위해 NASA가 주도하는 아르테미스 프로젝트에 공식적으로 참여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정으로 이스라엘 우주국은 아르테미스 약정 내에서 이스라엘 기관과 국제 파트너 간의 연구, 과학, 혁신, 경제 협력을 촉진할 계획이다.

먼저 이스라엘은 미국의 달 유인 탐사를 위한 테스트 임무인 아르테미스Ⅰ임무에 필요한 우주복 공급에 나선다.

아르테미스Ⅰ임무는 오리온 우주선에 조하르(여성형)와 헬가(남성형)라는 두 개의 사람 몸통 모양의 더미 인형(팬톰)을 승객석에 태운 뒤 달 선회비행를 시키는 임무다. 여기에 이스라엘의 스템라드가 개발한 우주복을 조하르만 입히고, 헬가는 무방비 상태로 탑승시킨다. 실제 임무에서 여성 우주 비행사가 투입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어 오리온 우주선이 지구로 돌아오면 방사선 센서로 두 인형을 확인해 우주복의 효율성을 평가할 계획이다. 발사는 오는 3월 예정이다.

한편 아르테미스 협정에 가입한 다른 14개 국은 우리나라를 포함해 미국, 영국, 호주, 브라질, 캐나다, 이탈리아, 일본, 룩셈부르크, 뉴질랜드, 폴란드, 멕시코, 우크라이나, 아랍에미리트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5월 가입해 10번째 참여국이 됐다.

아르테미스는 미국이 1970년대 진행한 아폴로 프로젝트 이후 50여 년 만에 달에 우주인을 보내기 위해 진행 중인 프로그램이다. 이를 추진하기 위해 국제협력 원칙으로 '아르테미스 약정'을 수립했다. 약정은 평화적 목적의 달·화성·혜성·소행성 탐사, 이용에 관해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의 참여국들이 지켜야하는 원칙을 담고 있다. 

아르테미스 약정에 따라 참여국이 지켜야 할 원칙은 ▲평화적 목적의 탐사 ▲투명한 임무 운영 ▲탐사시스템 간 상호운영성 ▲비상상황 시 지원 ▲우주물체 등록 ▲우주탐사 시 확보한 과학데이터의 공개 ▲아폴로 달 착륙지 등 역사적 유산 보호 ▲우주자원 활용에 대한 기본원칙 ▲우주활동 분쟁 방지 ▲우주잔해물 경감 조치 등이다.

[스트레이트뉴스 함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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