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국경 지대에 일촉즉발의 위기가 감도는 가운데 우크라이나에 진출한 한국 기업도 전쟁 대비에 들어갔다. 현지에 파견된 한국 직원은 물론 현지 직원과 그 가족 보호를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우크라이나 법인 직원과 그 가족 보호를 위해 노력 중이다. 삼성전자 우크라이나 법인 관계자는 "현재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갈등) 상황을 예의 주시 중"이라며 "아직 실제로 물리적 전투가 벌어지지는 않았다"고 했다. 아직 전쟁이 발발한 것은 아닌 만큼 상황 변화를 주시하는 동시에 정상적인 영업활동은 계속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삼성전자 우크라이나 법인은 최근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 도심의 대형 쇼핑몰에 새로운 오프라인 매장을 오픈했다. 다음 달 공개되는 신형 스마트폰 갤럭시S22 출시도 준비하고 있다. LG전자, 현대로템, 한국타이어앤드테크놀로지 등 우크라이나에 진출한 한국 기업 대부분도 아직 전면적인 철수보다는 영업 활동을 이어가며 비상상황 발생 시 대책 마련에 집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외교부는 우크라이나 교민에 철수를 권고하고, 철수 작업 지원을 위해 현지에 직원 3명을 긴급 파견했다. 외교부는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와 서부 르비브 및 남부 오데사 등 주요 지역에 유사시를 대비한 교민 집결지를 지정할 계획이다. 비상식량과 구호물품을 비치하고, 통신망 두절 시 사용 가능한 위성전화를 지원하는 등의 후속 조처도 취하기로 했다.
한편, 이번 사태는 201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친러시아 성향의 크림공화국이 우크라이나로부터 독립을 선언했다. 이후 러시아가 크림공화국을 합병하면서 크림반도는 러시아 땅이 됐다. 이후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도 친러 분리주의 반군이 무력 분쟁을 시작했다. 미국과 서방 세력이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면서 러시아와 서방의 대결 구도가 됐다.
최근 러시아가 다시 우크라이나 국경 지대에 대규모 병력을 동원하면서 러시아가 다시 우크라이나를 침공해 돈바스 지역을 빼앗을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러시아의 침공이 실제로 진행되면 서방이 개입하면서 전면적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스트레이트뉴스 유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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