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권자 본인 지지 후보자 '잘했다'로 표심 투사
20~30세대, TV토론 후보선택에 영향 유무 '팽팽'
40대 이상은 '영향없다'에 무게와 대조적

유권자들은 지난 3일 방송3사 첫 20대 대선후보 TV토론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가장 잘했다고 평가한 것으로 조사됐다.ⓒ스트레이트뉴스
유권자들은 지난 3일 방송3사 첫 20대 대선후보 TV토론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가장 잘했다고 평가한 것으로 조사됐다.ⓒ스트레이트뉴스

유권자들은 지난 3일 방송 3사 첫 20대 대선후보 TV토론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가장 잘했다고 평가했으나 향후 TV토론이 후보 결정에 미칠 영향과 관련, 윤 후보 지지층은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본 데 반해 이 후보 지지층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스트레이트뉴스>가 여론조사기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2월 5~6일 전국의 유권자 1,003명을 대상으로 ‘첫 TV 토론에 출연한 4명의 후보 중 누가 가장 잘했나’라고 물었더니 윤 후보가 37.5%,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31.9%,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11.9%, 정의당 심상정 후보가 8.6%로 나왔다.

TV토론 긍정 평가는 연령대별 지역별 후보 지지층과 대체로 일치, 윤 후보가 잘했다는 평가가 호남권을 제외하고 모든 권역에서 골고루 많이 나왔다.  마찬가지로 이 후보가 TV토론을 잘했다는 평가는 텃밭인 호남권과 40~50대에서 많았다. 윤 후보 지지층이 상대적으로 많은 여성도 윤 후보의 토론에 긍정적이었다.

흥미로는 일은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지지층의 대다수가 이 후보와 윤 후보가 TV토론을 잘했다고 평가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 윤 후보가 잘했다는 평가가 9.7% 나왔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이 후보에 대한 호평은 2.8%에 머물렀다. 

​한국기자협회가 주최한 '2022 대선후보 초청 토론회'에 토론자로 참여한 4인의 대선 후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왼쪽부터), 정의당 심상정, 국민의당 안철수, 국민의힘 윤석열. 연합뉴스
​한국기자협회가 주최한 '2022 대선후보 초청 토론회'에 토론자로 참여한 4인의 대선 후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왼쪽부터), 정의당 심상정, 국민의당 안철수, 국민의힘 윤석열. 연합뉴스

지역별로는 호남과 대구·경북, 강원·제주에서 TV토론이 후보자 선택에 영향이 미칠 것이라는 의견이 상대적으로 많아, 주목을 끌었다. 

유권자는 TV토론이 지지후보 결정에 미치는 영향과 관련, 영향 유무가 43.7%, 54.2%로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10.5%p 높았다.

윤석열 후보 지지자는 영향 유무가 28.4%, 69.5%로 '영향 없다'에 무게를 둔 데 반해 이재명 후보 지지자는 55.8%, 43.3%로 '영향 있다'에 적잖은 기대감을 내비췄다.

토론 세대인 20~30대는 대선 TV토론의 지지도 영향에 대해 각각 오차범위 내에서 찬반이 팽팽, TV토론에 대한 민감도가 가장 높았다. 반면 40~60대 이상은 '영향 없다'가 '있다'보다 7.1~19.2%p 높아 대조를 보였다.

남성은 대선 후보의 TV토론의 후보지지도 영향에 대해 의견이 엇갈리는 가운데 '영향 없다'가 '있다'보다 19.0%p 높아 주목을 끌었다. 

조원씨앤아이가 스트레이트뉴스 의뢰로 실시한 TV토론이 대선 후보 선택에 영향을 미칠 것인가’에 대한 물음에 유권자의 54.2%가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답한 반면 ‘줄 것’ 이라는 응답도 43.7%로서  TV토론이 표심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음을 보여줬다.ⓒ스트레이트뉴스
조원씨앤아이가 스트레이트뉴스 의뢰로 실시한 TV토론이 대선 후보 선택에 영향을 미칠 것인가’에 대한 물음에 유권자의 54.2%가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답한 반면 ‘줄 것’ 이라는 응답도 43.7%로서 TV토론이 표심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음을 보여줬다.ⓒ스트레이트뉴스

TV토론을 시청했거나, 관련 뉴스를 보았느냐는 질문과 관련, ‘생방송 시청’이  69.7%로 가장 많았고 ‘다시보기 시청’ 9.2%, ‘뉴스 확인’ 16.3%로 이번 첫 TV 토론 접촉률이 95.1%로서 유권자들의 많은 관심을 모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 TV 생방송접촉률은 60대 이상이 75.7%로 가장 높았고 이어 50대와 40대 73.6%, 68.2%, 30대와 20대 65.5%, 60.1% 등이다. 

한편, 제20대 대통령선거까지 약 한달 정도 남은 상황에서 오는 11일 토론을 비롯해 앞으로 몇 차례의 대선 TV 토론이 더 실시될 예정이다.

◇조사방법

이번 조사는 스트레이트뉴스의 의뢰로 조원씨앤아이가 2022년 2월 5일(토)부터 6일(일)까지 양일간, 전국 만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ARS 여론조사(휴대전화 100% RDD 방식, 성,연령대,지역별 비례할당무작위추출)를 실시한 결과이며, 표본수는 1,003명(총 통화시도 19,454명, 응답률 5.2%),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임.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가중치 부여 방식: [림가중]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값 부여(2022년 1월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인구기준)

[스트레이트뉴스 김상환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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