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권자 본인 지지 후보자 '잘했다'로 표심 투사
20~30세대, TV토론 후보선택에 영향 유무 '팽팽'
40대 이상은 '영향없다'에 무게와 대조적
유권자들은 지난 3일 방송 3사 첫 20대 대선후보 TV토론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가장 잘했다고 평가했으나 향후 TV토론이 후보 결정에 미칠 영향과 관련, 윤 후보 지지층은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본 데 반해 이 후보 지지층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스트레이트뉴스>가 여론조사기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2월 5~6일 전국의 유권자 1,003명을 대상으로 ‘첫 TV 토론에 출연한 4명의 후보 중 누가 가장 잘했나’라고 물었더니 윤 후보가 37.5%,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31.9%,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11.9%, 정의당 심상정 후보가 8.6%로 나왔다.
TV토론 긍정 평가는 연령대별 지역별 후보 지지층과 대체로 일치, 윤 후보가 잘했다는 평가가 호남권을 제외하고 모든 권역에서 골고루 많이 나왔다. 마찬가지로 이 후보가 TV토론을 잘했다는 평가는 텃밭인 호남권과 40~50대에서 많았다. 윤 후보 지지층이 상대적으로 많은 여성도 윤 후보의 토론에 긍정적이었다.
흥미로는 일은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지지층의 대다수가 이 후보와 윤 후보가 TV토론을 잘했다고 평가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 윤 후보가 잘했다는 평가가 9.7% 나왔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이 후보에 대한 호평은 2.8%에 머물렀다.
지역별로는 호남과 대구·경북, 강원·제주에서 TV토론이 후보자 선택에 영향이 미칠 것이라는 의견이 상대적으로 많아, 주목을 끌었다.
유권자는 TV토론이 지지후보 결정에 미치는 영향과 관련, 영향 유무가 43.7%, 54.2%로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10.5%p 높았다.
윤석열 후보 지지자는 영향 유무가 28.4%, 69.5%로 '영향 없다'에 무게를 둔 데 반해 이재명 후보 지지자는 55.8%, 43.3%로 '영향 있다'에 적잖은 기대감을 내비췄다.
토론 세대인 20~30대는 대선 TV토론의 지지도 영향에 대해 각각 오차범위 내에서 찬반이 팽팽, TV토론에 대한 민감도가 가장 높았다. 반면 40~60대 이상은 '영향 없다'가 '있다'보다 7.1~19.2%p 높아 대조를 보였다.
남성은 대선 후보의 TV토론의 후보지지도 영향에 대해 의견이 엇갈리는 가운데 '영향 없다'가 '있다'보다 19.0%p 높아 주목을 끌었다.
TV토론을 시청했거나, 관련 뉴스를 보았느냐는 질문과 관련, ‘생방송 시청’이 69.7%로 가장 많았고 ‘다시보기 시청’ 9.2%, ‘뉴스 확인’ 16.3%로 이번 첫 TV 토론 접촉률이 95.1%로서 유권자들의 많은 관심을 모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 TV 생방송접촉률은 60대 이상이 75.7%로 가장 높았고 이어 50대와 40대 73.6%, 68.2%, 30대와 20대 65.5%, 60.1% 등이다.
한편, 제20대 대통령선거까지 약 한달 정도 남은 상황에서 오는 11일 토론을 비롯해 앞으로 몇 차례의 대선 TV 토론이 더 실시될 예정이다.
◇조사방법
이번 조사는 스트레이트뉴스의 의뢰로 조원씨앤아이가 2022년 2월 5일(토)부터 6일(일)까지 양일간, 전국 만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ARS 여론조사(휴대전화 100% RDD 방식, 성,연령대,지역별 비례할당무작위추출)를 실시한 결과이며, 표본수는 1,003명(총 통화시도 19,454명, 응답률 5.2%),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임.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가중치 부여 방식: [림가중]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값 부여(2022년 1월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인구기준)
[스트레이트뉴스 김상환 선임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