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씨앤아이 여론조사, '재명·안철수은 단일화는 압도적
유권자, 지지 후보별 유불리 따라 찬반 엇갈려

유권자는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단일화에 대해 찬반이 팽팽한 반면, 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에는 반대가 찬성을 2배 이상 많았다. 이는 지지 후보의 당선의 유불리를 염두에 둔 응답으로 추정된다.ⓒ스트레이트뉴스
유권자는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단일화에 대해 찬반이 팽팽한 반면, 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에는 반대가 찬성을 2배 이상 많았다. 이는 지지 후보의 당선의 유불리를 염두에 둔 응답으로 추정된다.ⓒ스트레이트뉴스

20대 대선 후보등록 마감일(14일)을 불과 5일을 남기고 후보 단일화에 대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선택이 대선 막판의 최대 변수로 작동할 것으로 보인다.

안철수 후보가 정권교체를 위해 단일화에 나선다면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우선순위 협상자로 유력하나 국민의힘 내부에서 단일화에 회의적인 시각이 만만치 않아 좀처럼 이견을 좁히지 못하는 실정이다.

이런 틈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정권지키기 차원서 이재명 후보와 안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을 제기, 주목을 끌고 있다.

만약 안 후보가 어느 특정 후보의 손을 잡거나 단일화 협상에 돌입한다면 대선 판세가 크게 흔들릴 수 있기에 제한적 기간에 안 후보의 행보는 초미의 관심사다.

윤·안 단일화, 반대 47.9%, 찬성 44.7%

<스트레이트뉴스>가 여론조사기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2월 5~6일 전국의 유권자 1,003명을 대상으로 윤석열 후보와 안철수 후보의 단일화에 대해 찬반의 의견을 물어본 결과 반대와 찬성이 47.9%, 44.7%로 오차범위(신뢰수준 ±3.1%p) 내에서 반대가 조금 우세했다.

찬반의 입장은 유권자의 지지 후보 대선 유불리 판단에 따라 다르게 나타났다.

실제 야권 후보 단일화 시에 이재명 후보의 절대 열세를 우려한 호남권과 40~50대, 민주당 지지층에서 반대 의견이 상당했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가 윤석열과 안철수 단일화에 반대 69.8%로 찬성 23.7%보다 46.1%p 많았다. 이어 서울(48.2% 대 45.6%), 부산·울산·경남(47.9% 대 45.3%), 강원·제주(48.8% 대 42.7%)에서 반대가 우세했다.

찬성은 인천·경기(47.1% 대 44.2%), 대전·세종·충청(51.9% 대 41.0%), 대구·경북(48.9% 대 44.1%)에서 조금씩 높았다.

연령별로는 윤 후보의 지지층이 두터운 60세 이상이 찬성 54.5%, 반대 39.5%로 찬성 의견이 많았다.

이 후보에게 우호적인 40대와 50대를 비롯한 전 연령층에서 반대가 많았고, 20대도 찬성보다 반대가 우세했다. 남성은 반대(50.8% 대 42.4%)가 상대적으로 많았으나 여성(47.1% 대 45.0%)은 찬반이 팽팽했다.

특히 단일화가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에게 불리하다고 느끼는 민주당 지지층(76.3% 대 17.2%)과 이재명 후보 지지층(82.3% 대 10.6%)에서 반대가 찬성을 압도했다.

반면 윤·안 후보의 단일화에 찬성은 국민의힘 지지층(75.0% 대 19.1%)과 윤석열 후보 지지층(75.2% 대 18.8%)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이재명·안철수 단일화, 반대 63.9% vs 찬성 27.5%

이재명 후보와 안철수 후보의 단일화에 대해 찬반의 입장은 반대와 찬성이 63.9%, 27.5%로 반대가 찬성을 크게 압도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지지자들이 이·안 단일화 시에 윤 후보의 당선이 힘들어질 것이라고 판단한 데 따른다.

영호남과 연령별 대선 후보 지지성향이 극명한 상황에서 이·안 단일화 반대는 광주·전라(47.7% 대 48.8%)를 제외한 전 지역과 모든 연령층에서 높았다. 윤석열 후보 지지층(81.2%)과 국민의힘 지지층(84.3%)에서 이·안 단일화 반대가 대다수였다.

흥미를 끄는 사실은 안 후보 지지층(65.4% 대 29.4%)과 국민의당 지지층(71.9% 대 20.3%)에서도 이·안 단일화에 대한 반대가 많았다. 다만 이 후보 지지층(48.8% 대 43.0%)에서는 찬성이 조금 많았으며,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반대와 찬성이 각각 46.1%, 45.9%로 거의 같았다.

◇조사방법

이번 조사는 스트레이트뉴스의 의뢰로 조원씨앤아이가 2022년 2월 5일(토)부터 6일(일)까지 양일간, 전국 만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ARS 여론조사(휴대전화 100% RDD 방식, 성,연령대,지역별 비례할당무작위추출)를 실시한 결과이며, 표본수는 1,003명(총 통화시도 19,454명, 응답률 5.2%),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임.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가중치 부여 방식: [림가중]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값 부여(2022년 1월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인구기준)

[스트레이트뉴스 김상환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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