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풍·일동, 국내서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3상
셀트리온 렉키로나주, 신규공급 중단하기로
국내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시험 17곳 승인

국산 코로나19 치료제인 셀트리온의 ‘렉키로나주’가 변이바이러스 ‘오미크론’에 대한 효과가 낮은 것으로 판단되면서 의료기관 공급이 멈췄다. 렉키로나주에 이은 국산 치료제로 신풍제약과 일동제약의 먹는(경구형) 치료제 등이 각광받으며 국내서 임상 3상에 돌입했다. 연합뉴스
국산 코로나19 치료제인 셀트리온의 ‘렉키로나주’가 변이바이러스 ‘오미크론’에 대한 효과가 낮은 것으로 판단되면서 의료기관 공급이 멈췄다. 렉키로나주에 이은 국산 치료제로 신풍제약과 일동제약의 먹는(경구형) 치료제 등이 각광받으며 국내서 임상 3상에 돌입했다. 연합뉴스

국산 코로나19 치료제인 셀트리온의 ‘렉키로나주’가 변이바이러스 ‘오미크론’에 대한 효과가 낮은 것으로 판단되면서 의료기관 공급이 멈췄다. 렉키로나주에 이은 국산 치료제로 신풍제약과 일동제약의 먹는(경구형) 치료제 등이 각광받으며 국내서 임상 3상에 돌입했다.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은 임상시험 전담 생활치료센터에서 신풍제약과 일동제약이 개발 중인 먹는 코로나19 치료제의 임상 3상 참여자 등록이 시작됐다고 최근 밝혔다.

재단과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12월 국산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시험을 지원하기 위해 전담 생활치료센터 5곳 운영기관을 추가로 선정했다.

각 기관은 생활치료센터 내 임상시험을 위한 시설, 장비, 인력을 확보했으며 기관생명윤리위원회(IRB) 심의를 지원하는 등 국산 치료제가 신속히 개발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왔다.

임상시험용 의약품은 일동제약이 일본 시오노기제약과 공동으로 개발 중인 후보물질 'S-217622'와 신풍제약의 말라리아 치료제 '피라맥스정'이다.

배병준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 이사장은 "해외 개발 경구 치료제가 도입됐지만 안전하면서 경제적인 국산 경구 치료제 개발이 필요하다"며 "생활치료센터 내에서 임상시험이 원활히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제약업계에서는 ‘국산 1호’ 코로나19 치료제인 셀트리온의 ‘렉키로나주’가 큰 기대에도 불구하고 오미크론 확산으로 효용성이 급락한 상황에서 신풍제약과 일동제약의 구강형 치료제에 거는 기대가 크다.

렉키로나주는 작년 2월부터 국내 코로나19 환자에게 쓰인 주사제로 5만명이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와 델타 변이의 경우에는 렉키로나주를 투여하면 중증 진행이 감소한다는 것을 확인했으나 오미크론에 대해서는 효과가 낮다고 봤다.

이에 방역당국은 항체치료제 대신 화이자의 코로나19 먹는 치료제인 ‘팍스로비드’ 등을 활용하고 있다.

신풍제약 '피라맥스'
신풍제약 '피라맥스'

다만 팍스로비드는 병용금지 약물이 많아 국내 처방이 저조하고 비용도 만만치 않다. 이에 렉키로나주에 이은 국산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이 주목되는 상황이다.

일동제약의 'S-217622'는 오미크론 변이에 효과를 보인다는 실험 결과가 나오면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신풍제약은 영국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으로부터 피라맥스정의 코로나19 치료 효과를 확인하는 임상 3상 시험 계획을 승인받았다. 피라맥스정은 피로나리딘인산염과 알테수네이트 복합제로 항말라리아 치료제로 쓰이고 있다. 신풍제약은 이를 먹는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한 임상을 진행해왔다.

신풍제약은 영국 외에 폴란드, 콜롬비아, 아르헨티나, 칠레 등에서도 임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외에 종근당, 현대바이오사이언스, 셀트리온이 추가적인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종근당은 코로나19 치료제 '나파벨탄'(성분 나파모스타트)을 개발 중이다. 나파벨탄은 지난해 4월 식약처로부터 코로나19로 인한 중증의 고위험군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3상 계획을 승인받았다.

현대바이오사이언스는 경구용 항바이러스제 'CP-COV03'의 임상 2상 계획을 최근 신청했다. CP-COV03은 구충제 성분인 니클로사마이드가 주성분이다. 회사에 따르면 최근 질병관리청 산하 국립보건연구원이 수행한 효능 및 독성시험 결과 혈중약물농도 1/3 수준에서 오미크론 증식을 100% 억제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셀트리온은 렉키로나에 이어 흡입형 치료제 ‘CT-P63’를 활용한 치료제 개발에 나섰다. 셀트리온은 CT-P63의 유럽 임상 3상 시험 계획을 루마니아 국립의약품의료기기청에 신청했다.

[스트레이트뉴스 신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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