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만족과 불만족 각각 45.6% 40.4% '박빙 승리 실망감'
호남권, 불만족과 만족 각각 56.2% 27.2% '후보 신인도 영향'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당선 결과와 관련, 전국 유권자의 만족과 불만이 1%p차로, 대선 당락 0.73%p 차이만큼 팽팽하게 엇갈렸다.
<스트레이트뉴스>가 여론조사기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3월 12~14일 전국의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3월 9일 대통령선거 결과에 대해 만족하는가’라고 물었더니 ‘불만족’이 45.5%로 ‘만족’ 44.5%보다 1%p 높았다. 그밖에 ‘보통’ 8.7%, ‘잘모름’은 2.4%였다.
특히 3·9대선에서 윤 당선인에게 73.2%의 압도적 지지를 보낸 대구·경북에서는 '만족'이 45.6%에 그친 데 반해 '불만족'이 40.4%로 나타났다. 절대적 지지에도 불구하고 미세한 차로 승리한 데에 대한 적지않은 실망감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민주당의 전통적 지지지역으로 이재명 후보에게 사실상의 몰표(84.0%)를 던진 호남권에서는 불만족과 만족이 각각 56.2%와 27.2%로 나타났다. '샤이 이재명·민주당 유권자'들이 선거 막판 결집으로 이 후보에게 표를 몰아주면서, 간발의 차이로 석패한 데 대한 안도감 또는 지지 후보에 따라다니는 신뢰도가 영향을 미친 데 따른 것으로 조원씨앤아이는 풀이했다.
조사 결과, 만족은 국민의힘 지지층(81.6%)과 지역적으로 대구·경북(45.6% 대 40.4%), 부산·울산·경남(58.6% 대 31.9%), 강원·제주(48.3% 대 37.7%)에서 높았다. 연령별로는 20대(48.1% 대 44.6%)와 60대 이상(55.9% 대 31.1%)에서 높았다.
불만족은 더불어민주당 지지층(83.3%)에서 아주 높았으며, 지역적으로 서울(45.5% 대 43.3%), 인천·경기(51.5% 대 43.7%), 대전·세종·충청(44.6% 대 42.1%), 광주·전라(56.2% 대 27.2%)에서 높았다. 연령별로는 30대(46.4% 대 39.5%), 40대(59.9% 대 32.7%), 50대(53.8% 대 38.7%)에서 높았다.
또한, 남성은 만족도(47.3% 대 41.0%)가 높았으며 여성은 불만족도(49.9% 대 41.6%)가 더 높았다.
김봉신 조원씨앤아이 부대표는 "윤석열 후보에게 압도적으로 표를 던졌던 대구·경북에서 만족도가 크게 높지 않았고, 윤 후보 당선에 향배를 가른 서울과 충청권에서도 불만족도가 높게 나온 것은 이재명 민주당 후보와의 표차가 예상보다 적었던 점에 대한 불만이 포함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윤 당선인은 대구·경북에서 73.2%를 얻어, 이 후보(22.5%)를 3배 이상 웃돌고, 부산·울산·대구에서도 57.1%로 이 후보(37.8%)를 20%p 가까이 웃돌았다. 서울과 충청권에서는 윤 당선인이 이 후보보다 4.83%p, 4.19%p 더 많은 표를 얻은 바 있다.
김 부대표는 "호남권은 이재명 민주당 후보에게 몰표를 던졌음에도 불구, 만족 또는 보통이 각각 27.2%와 14.3%로 40%가 넘었다"며 "이는 역대 최고의 비호감 대선으로 불린 이번 대선에서 후보에 대한 신뢰도와 상관성을 지닌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3.9대선에서 호남권에서 84.0%의 득표율로 윤 후보(12.8%)를 71.2%p 압도한 바 있으나, 이번 조사에서 불만족은 56.2%에 머물렀다.
◇조사방법
이번 조사는 스트레이트뉴스의 의뢰로 조원씨앤아이가 2022년 3월 12일(토)부터 14일(월)까지 사흘간, 전국 만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ARS 여론조사(휴대전화 100% RDD 방식, 성,연령대,지역별 비례할당무작위추출)를 실시한 결과이며, 표본수는 1,000명(총 통화시도 17,459명, 응답률 5.7%),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임.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가중치 부여 방식: [림가중]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값 부여(2022년 2월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인구기준)
[스트레이트뉴스 김상환 선임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