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판 우버'로 불리는 차량공유업체 올라가 LG화학 출신의 배터리 전문가를 영입했다. 전기차 시장 진출을 선언한 올라와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분야 협력 가능성이 엿보인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프랍하카 파틸 전 LG화학 미국 연구법인(LG Chem Power)장이 올라의 전기차 자회사 올라일렉트릭 이사회에 합류했다.
파틸은 인도 명문 인도공과대(IIT) 출신으로 미국 미시간대에서 항공우주공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포드 등 여러 자동차 회사에서 하이브리드 자동차 기술을 연구했다. 이후 2005년 LG화학 미국 연구법인에 합류해 최고경영자(CEO)로 배터리 관련 기술을 개발했다.
파틸을 영입한 올라일렉트릭은 전기 소형 오토바이와 전기차 개발을 추진 중이다. 인도에 50기가와트시(GWh) 규모 배터리 공장도 세울 계획이다.
바비시 아가르왈 올라 창업자 겸 CEO는 "파틸 영입은 자체적으로 설계·제조된 배터리를 시장에 출시하는 과정을 가속할 것"이라며 "인도를 배터리 연구개발(R&D)과 제조의 글로벌 허브로 만들기 위해 대규모 리튬이온 배터리를 생산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올라일렉트릭과 한국 배터리 업체의 협력 가능성도 제기된다. 아가르왈 CEO는 "올라일렉트릭은 세계적인 배터리 회사에 전략적 투자를 하기 위한 기회를 적극 찾고 있다"고 했다.
실제로 올라는 지난해 글로벌 영업·유통 책임자로 35년간 현대자동차·기아에서 근무한 김용성 전 기아 상무를 글로벌 영업·유통 책임자로 선임한 바 있다.
한편, 올라일렉트릭은 2017년 설립됐으며, 기업가치가 10억달러(1조2000억원) 이상으로 평가된다. 앞서 현대자동차와 기아는 지난 2019년 각각 2억4000만달러(약 2700억원), 6000만달러(약 670억원) 등 모두 3억달러를 올라에 투자하며 전략적 협력 관계를 체결한 바 있다.
[스트레이트뉴스 유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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