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영도구에 있는 HJ중공업 조선소 전경. /사진=HJ중공업
부산 영도구에 있는 HJ중공업 조선소 전경. /사진=HJ중공업

HJ중공업(옛 한진중공업)이 노르웨이 선사 MPCC(MPC Container Ships)로부터 55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너선 2척을 수주했다. 계약금액은 1척당 7220만달러, 총 1억4440만달러다. 

앞서 HJ중공업은 지난달 31일 유럽 지역 선주로부터 1762억4000만원에 컨테이너 운반선 2척을 수주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지난해 HJ중공업 매출(연결)의 10% 수준으로, 오는 2024년 초 인도될 예정이다. 

노르웨이 오슬로증시에 상장된 MPCC는 2017년 설립된 신규 선사다. 그동안 중고 선박만 운용했으나, 이번에 HJ중공업을 통해 처음으로 신조에 도전한다. 이미 모기업인 독일의 MPC캐피탈과 함께 이스라엘 최대 화물 해운사인 짐(ZIM)과 5500TEU 컨테이너선 6척의 7년 용선 계약도 체결했다. 

MPC캐피탈은 이미 지난 1월 HJ중공업에 5500TEU 컨테이너선 4척 건조를 주문했다. 당시 HJ중공업은 2014년 이후 처음으로 신조 주문을 받으면서 부활의 뱃고동을 울렸다. 

HJ중공업은 1937년 우리나라 최초의 철강 조선소로 출발했다. 1989년 한진그룹이 인수하면서 한진중공업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이후 유동성 위기를 겪다 지난해 9월 동부건설 컨소시엄에 매각돼 지금의 HJ중공업으로 출범했다. 부산 영도구에 조선소를 갖고 있으며, '해모로' 브랜드로 주택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스트레이트뉴스 유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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