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정부가 부산광역시 강서구 가덕도 신공항 건설 추진계획을 의결하고 속도감 있는 정책 추진을 위해 예비타당성조사를 면제하면서 인근 부동산 시장이 활기를 띌 모양새다.
부산의 강서구, 사상구, 사하구, 북구 등을 지칭하는 서부산권은 그동안 부산의 외곽지역으로 불리며 저평가 받아왔다. 그러나 명지국제신도시 개발을 시작으로 변화를 맞이하고, 최근에는 에코델타시티 개발 및 분양이 본격화되면서 관심도가 높아졌다.
그 가운데 이번 가덕도 신공항 건설 확정으로 또 개발호재를 누리게 됐다는 분석이다. 가덕도 신공항은 바다를 메우는 ‘해상 공항’으로 건설되며 2025년말 착공해 2035년 6월 개항할 예정이다.
정부는 가덕도 신공항을 여객뿐 아니라 물류중심 공항으로도 만들겠다는 구상을 내놨으며, 국수봉 절취를 통해 발생하는 약 309만㎡의 배후부지를 국제물류부지로 개발하고 자유무역지역 조성, 국제물류 유치 마케팅 전략 등도 지자체와 협력해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부산 강서구 소재 한 공인중개사는 "가덕도 신공항이 건설되면 명지국제신도시 등에 수혜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재 나오는 매물 보다는 찾는 수요가 더 많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전날(26일) 발표된 가덕도 신공항의 사전타당성조사 결과로는 기존 예상보다 사업비가 2배 가까이 증액되고 예측 수요도 훨씬 적어 경제성이 떨어질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사전타당성조사에서 분석한 가덕도 신공항 건설의 비용 대비 편익 비율은 0.51~0.58다.
[스트레이트뉴스 함영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