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와 호텔롯데가 공동 투자한 미국 시카고의 킴튼 호텔 모나코. 이 호텔은 호텔롯데 브랜드인 'L7(엘세븐)'으로 변신해 내년 하반기 문을 연다. /사진=호텔롯데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와 호텔롯데가 공동 투자한 미국 시카고의 킴튼 호텔 모나코. 이 호텔은 호텔롯데 브랜드인 'L7(엘세븐)'으로 변신해 내년 하반기 문을 연다. /사진=호텔롯데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가 미국에 투자 법인을 설립한다. 미국 시카고 호텔 투자를 위해서다. KIND는 앞으로 미국 투자 법인을 통해 한국형 관광·숙박 시설 수출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KIND는 지난 3월 8일 열린 이사회에서 '투자금 납부를 위한 미국 투자 법인 설립과 자본금 출자'를 승인했다. 앞서 KIND는 지난해 12월 미국 시카고 호텔 인수·운영 사업에 대한 투자를 결정한 바 있다. 

호텔롯데가 시카고에 있는 '킴튼 호텔 모나코'를 인수하고, KIND가 리모델링 자금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공동 투자한 사업이다. 인수금액은 3600만달러(약 430억원)였다. 호텔롯데는 호텔 이름을 'L7(엘세븐)'으로 바꿔 내년 하반기 오픈할 예정이다. 

KIND는 시카고 호텔 투자를 시작으로 북미지역 인프라 투자를 늘릴 계획이다. 호텔과 주택뿐만 아니라 발전과 신재생에너지 분야 투자도 예상된다. KIND는 "시카고 호텔 사업을 시작으로 한국형 관광·숙박시설 수출을 지속 추진할 것"이라며 "해외 건설 공사 동반 진출 플랫폼도 구축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을 돕고 범정부 차원의 투자지원 체계 구축을 위해 출범한 KIND는 그동안 세계 10개국, 총 15개 사업에 약 2억8000달러를 투자했다. 또한, PPP(투자개발형)사업을 포함, 총 36억달러에 달하는 우리 기업의 EPC(설계·조달·시공) 수주를 지원했다.

[스트레이트뉴스 유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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