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세까지 중앙일보에서 대접받는 기자, 거의 하루도 쉬지 않고 신세계그룹 사외이사로 이직
배우자는 호텔신라 계열 고급피트니스 센터의 회원권. 자녀들은 삼성전자‧CJ제일제당 취업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김의겸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은 2일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후보자가 정년을 훌쩍 넘긴 67세까지 중앙일보에서 근무하고, 거의 하루도 쉬지 않고 범(凡) 삼성계열로 알려진 신세계그룹 산하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사외이사로 곧바로 이직한 점과 배우자가 마찬가지로 삼성계열사인 호텔신라에서 운영하는 고급피트니스 센터의 회원권을 매매한 점, 그리고 장녀와 차녀의 삼성전자‧CJ제일제당 등에 채용되는 과정에서 불명확한 의혹 등”을 지적하며 ‘범 삼성계열의 관리’를 받아온 박 후보자는 문화정책 주무장관으로 부적격하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박 후보자는 자신의 이력을 2020년 12월까지 중앙일보의 대기자로 근무했다고 신고했지만, 실제로는 2021년 2월까지 중앙일보를 위해 칼럼을 써왔다.
또한, 같은 해 3월, 곧바로 신세계인터내셔날 사외이사로 이직한다. 과거 보도를 통해 알려진대로 박 후보자는 2014년 장충기 삼성전자 미래전략실 사장을 통해 승진축하 선물을 받았던 것도 이미 알려져 있다.
배우자는 2016년 3천만 원 상당의 피트니스 회원권을 구매했는데, 이 회원권은 호텔신라 측이 운영하는 타워팰리스 내부의 고급 피트니스 클럽으로 일반인의 경우는 쉽게 구할 수 없는 희귀물량이다.
그런데, 배우자가 구매한 매도인의 주소는 타워팰리스를 기획하고 매매를 주도했던 삼성물산의 전 부사장의 소유로 밝혀졌다.
한편, 후보자의 장녀는 코로나 시국에서 호텔결혼식을 진행했는데, 이 호텔은 신세계그룹에서 운영하는 호텔이다. 하지만 결혼비용에 대한 자료는 제출하고 있지 않아 논란을 부추기고 있다.
특히, 장녀는 대학졸업 후, 삼성전자에 1년여를 근무하고 NYC의 로스쿨에 입학한다. 로스쿨 입학용으로 굴지의 대기업 삼성전자 이력 한 줄이 필요한 것은 아니었는지 합리적인 의심이 드는 상황이다. 게다가 후보자의 차녀는 대학 졸업전에 CJ제일제당 인턴과정을 거쳐, 입사를 결정지었다.
이렇듯, 중앙일보, 삼성, 신세계 등 범 삼성가의 후광 속에서 박보균 후보자는 대한민국 평균적인 보통의 직장인, 평범한 기자에 비해 화려한 삶을 누린 것으로 확인된다.
이에 김의겸 의원은 “논란이 되고 있는 ‘이건희 컬렉션’의 기획관리를 결정해야 하는 문체부의 수장으로서, 후보자가 홍라희 여사 등 삼성의 입김에서 자유로울 수 있을지 심각한 의구심이 든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후보자가 문화기업 CJ와도 연결되어있는 만큼, 편향성을 의심받는 박 후보자가 ‘제2의 유퀴즈 사태’와 같은 윤석열 정부의 문화외압 사태가 벌어지지 말라는 법도 없다”며 우려도 표시했다.
배우자 피트니스센터 회원권 매매서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