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과 한국동서발전이 수주하고, 두산에너빌리티(옛 두산중공업)이 공사를 맡은 미국령 괌 우쿠두 발전소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괌 의회는 2일(현지시각) 우쿠두 복합화력발전소 용지 임대안을 통과시켰다. 용지가 확보되면서 조만간 공사가 시작될 전망이다.
한전 컨소시엄은 지난 2019년 11월 괌 전력청(GPA)과 전력판매계약을 체결했다. 한전이 198메가와트(MW) 규모 우쿠두 발전소를 건설한 뒤 25년간 GPA에 전력을 판매하는 BOT(건설·운영·양도) 방식이었다. 한전은 발전소 운영기간을 5년 연장하는 옵션도 얻었으며, 이를 통해 약 2조30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애초 올해 10월 완공예정이던 발전소 공사는 제때 시작되지 못했다. 시공사로 두산에너빌리티까지 선정했지만, 계획은 차일피일 미뤄졌다. 발전소의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초과와 학교 인근 대형 발전소 건설 금지 법안 등의 문제가 얽혔기 때문이다. 신규 발전소 사업이 지연되면서 괌 전력 사정은 악화했다. 지난 11일에도 대규모 정전이 발생했다.
결국, 괌 의회가 우쿠두 발전소 건설을 막는 법안의 예외조항을 추가하는 등의 노력으로 발전소 건설을 계속 추진했다. 이번에 우쿠두 발전소 부지 임대안도 통과함녀서 한전 컨소시엄은 오는 2024년 완공을 목표로 공사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스트레이트뉴스 유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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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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