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복(7월 16일)을 앞둔 10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백숙용 재료를 할인판매하고 있다. 연합뉴스
초복(7월 16일)을 앞둔 10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백숙용 재료를 할인판매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통업계가 코로나19의 재유행에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대거 해제하며 오프라인 수요가 늘어난 상황에서 코로나19 재유행으로 방역이 강화될 경우 ‘리오프닝(경기재개)’가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13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전세계적으로 전세계로 코로나19 재유행을 주도하고 있는 오미크론 하위변위 'BA.5'가 국내에서 빠르게 확산해 검출률이 35%로 상승했다.

원조 오미크론 변이는 지난 1월 3주(50.3%)에 국내 우세종이 된 직후 급격히 확진자를 불려나가 3월 중순 하루 최대 60만명대 확진자를 발생시켰다.

오미크론 유행이 지속되는 동안 일명 '스텔스 오미크론'으로 불린 하위변이 BA.2가 3월 4주(56.3%) 새롭게 우세화했다가 세부 변이 등장으로 다소 밀려났다.

BA.2는 현재 국내 검출률 24.1%를 기록하고 있다. BA.2에서 세부계통으로 나뉜 BA.2.3의 국내 검출률은 40.3%다.

올여름 코로나19 재유행은 BA.5가 이끌며 다시 대규모 확진자가 발생할 것으로 우려된다.

BA.5의 주요 특징은 면역회피성이 좋고 전파력이 강하다는 점이다. 의료계에서는 백신 접종이나 감염으로 면역력을 획득한 사람도 BA.5에 의해 쉽게 감염 또는 재감염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다중이용시설에 해당되는 백화점, 마트 등 오프라인 업체들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정부는 지난 4월부터 방역을 대거 해제했으나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늘어나면서 다시 방역을 강화할 가능성이 있다.

백화점 업계와 대형마트, 아울렛 업계는 당장 소비자 감소가 관측되지는 않았으나 재유행 여파가 곧 나타날 수 있어 방역에 더욱 신경쓰고 있다.

게다가 여름 휴가철 기간에 전국 각지에서 열리는 축제가 취소될 가능성도 있어 오프라인 수요가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

특히 오프라인 유통업계는 코로나19 재유행으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을 크게 우려하고 있다. 오프라인 유통업계는 여름휴가철을 맞아 대대적인 오프라인 판촉행사를 통해 실적을 회복한다는 계획을 대체적으로 세웠다.

이 상황에서 소비자들의 집단감염이 나타난다면 다시 온라인·비대면 수요가 늘면서 오프라인 시장이 타격을 입을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스트레이트뉴스 신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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