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윈이 공급한 ESS 시설 (California 5)
포윈이 미국 캘리포니아에 공급한 ESS 시설. /사진=포윈 홈페이지

삼성물산이 투자·협력하는 세계적인 에너지저장장치(ESS) 설계·제조 회사인 미국의 포윈(Powin)이 추가로 투자를 유치하며 ESS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게 됐다.

14일(현지시각) 북미 최대 IT 매체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포윈은 싱가포르투자청(GIC) 주도로 기존 주요 투자자인 트릴란틱에너지파트너스와 에너지임팩트파트너스로부터 1억3500만 달러(1800억원)의 자금을 추가로 조달받았다.

제프 브라운 포윈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추가 자금 조달은 포윈의 글로벌 제조 인프라를 확장하면서 제품군을 더욱 발전시키고, 국제 공급업체 및 글로벌 고객과의 관계를 지원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유틸리티, 독립 전력 생산자(IPP) 및 기타 기업에 권한을 부여해 기후 변화를 완화하기 위해 노력하면서 낭비되는 에너지가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포윈은 미국 오리건주(州) 포틀랜드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배터리 에너지 저장장치(BESS) 등 관련 소프트웨어를 공급하고 있다. 지금까지 미국 12개주와 8개국에 모두 2500MWh(메가와트시) 규모의 ESS를 공급했으며, 앞으로 3년간 6500MWh 이상의 ESS 공급 물량을 이미 확보한 상태다.

지난달에는 삼성물산과 전략적 지분 투자 협업 계약을 맺었다. 계약을 통해 양사는 앞으로 중동과 동남아시아 지역 위주로 ESS 시장을 개척할 계획이다. 포윈이 ESS와 배터리관리시스템(BMS)을 공급하면 삼성물산이 ESS 설치를 위한 건설공사를 맡는 방식의 협업이 진행될 전망이다.

당시 이병수 삼성물산 건설사업개발실장은 "삼성물산은 포윈과의 전력적 파트너십으로 글로벌 ESS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게 됐다"며 "친환경 사업 포트폴리오도 확장하게 됐다"고 말했다.

삼성물산은 2020년 탈석탄 방침을 발표한 이후 ESS를 비롯해 소형모듈원전(SMR), 수소·암모니아 등의 사업을 중심으로 친환경 포트폴리오를 강화해나가고 있다.

[스트레이트뉴스 함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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