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레인 메트로(경전철) 프로젝트의 입찰 사전심사가 이달 안으로 마무리될 예정인 가운데 현대엔지니어링이 본입찰에 들어갈 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4일(현지시각) 중동 경제 매체 ZAWYA는 모하메드 알 카비 바레인 교통통신부 장관의 말을 인용, 바레인 메트로 프로젝트의 사전자격(PQ) 입찰 평가가 이달 말 완료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 5월 2개의 현지 업체를 포함해 한국의 현대엔지니어링, 프랑스의 알스톰, 인도의 라르센·투브로(L&T) 등 모두 11개의 글로벌 기업들이 바레인 메트로 프로젝트에 대한 입찰자격 심사서류를 제출했다.
20억 달러(약 2조5000억원) 규모의 비용이 투입될 바레인 메트로 프로젝트는 총 길이 109km의 철도와 20개의 역사를 짓는 사업으로, 4단계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다. 그 중 1단계 첫 구간은 28.6km 길이의 2개 노선으로 구성된다.
바레인 교통통신부는 사전심사와 본입찰의 2개 과정을 거쳐 통합 민관협력사업(PPP)으로 사업을 조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선정된 민간 파트너는 DBFOMT(설계·구축·재정·운영·유지·이전) 기반으로 35년의 계약기간을 갖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모하메드 알 카비 교통통신부 장관은 "바레인 메트로 프로젝트는 왕국에 빠르고 편안하고, 안정적이며 지속 가능한 현대적인 교통 시스템을 제공해 생활 수준을 향상시킬 것이기 때문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엔지니어링은 현대건설·포스코건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파나마 메트로 3호선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해당 프로젝트는 수도 파나마시티와 서부 아라이잔 지역을 연결하기 위해 총 25km의 고가철로와 13개 역사, 1개 차량기지를 건설하는 파나마 최대 규모의 인프라 사업이다.
[스트레이트뉴스 함영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