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지난 5월 말 미국 텍사스주 재무국에 낸 8건의 서류에서 미국 내 반도체 공장을 최대 14곳까지 늘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문건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앞으로 20년 이상 2000억달러(약 263조원)가량의 장기 투자를 통해 텍사스주 오스틴과 테일러에 각각 4곳, 10곳의 공장을 가동할 수 있다고 했다.
삼성전자가 현재 오스틴에서 공장 2곳(팹 1·2)을 운영 중이고, 테일러 1공장(팹 1) 건설 계획을 확정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모두 11곳의 공장이 더 늘어날 수 있다. 이 가운데 예정 가동시기가 가장 빠른 오스틴 3공장은 오는 2034년, 가장 느린 테일러 9공장은 2041년 가동할 수 있을 것으로 삼성전자는 내다봤다.
삼성전자가 확정되지 않은 장기 투자계획을 제출한 이유는 10년 동안 재산세를 감면해주는 텍사스주 보조금 정책이 올해 말 종료되는 것과 관련이 있어 보인다. 미리 계획을 제출해 재산세 앞으로 발생할 추가 투자에서 재산세 혜택을 누리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다만, 삼성전자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해당 서류의 신(新)공장을 추진할 계획이 아직 없다"고 설명했다. WSJ은 "삼성전자의 투자가 실제로 진행되면, 미국 반도체 산업이 극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했다.
[스트레이트뉴스 유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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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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