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중구 영종국제도시 분양시장이 잇따라 고분양가 논란을 불러일으키며 청약 성적이 급추락 중이다.
23일 청약홈은 한신공영이 중산동 1913-10번지 일대 영종국제도시 A41블록에서 사전청약으로 분양 중인 '영종하늘도시 한신더휴 3차'가 272가구 특별공급에서 33명이 신청, 소진율이 12%라고 밝혔다.
앞서 운남동 영종 국제도시 A16과 RC4-1·2 등 2개 블록에서 제일건설과 대방건설이 사전청약한 '제일풍경채 영종국제도시'(소진율 3%)와 ''디에트르 영종국제도시'(29%) 등 2개 단지의 특별공급 미달사태가 이어진 셈이다.
영종국제도시의 사전청약 미달사태는 LH가 공동주택용지비를 올린 데 이어 인천경제자유구역청(IFEZ)의 고분양가 입주자모집공고 승인으로 당첨 시 시세 차익의 기대치가 낮아진 데다, 송도 발 인천 청약시장이 급냉된 데 따른 것으로 현지는 풀이한다.
운남동 e 공인중개사는 "영종국제도시 아파트 분양가가 송도와 원도심의 집값 고공행진에 편승, 고가인 데다 공급 물량도 증가세다"면서 "인천 구도심의 집값 상승세가 주춤하면서 지역청약심리가 급격 위축 중이다"고 밝혔다.
'영종하늘도시 한신더휴 3차'는 지상 20층에 전용면적 84㎡의 아파트가 440가구로 사전청약 물량은 전체의 85%인 375가구다. 본 청약은 내년 4월 예정이다.
3.3㎡당 추정 분양가는 1,363만원, 전용 84㎡형의 채당 추정 분양가는 4억5,900만원이다. 1년 전 같은 한신공영이 인근 A40 블록에 분양한 '영종하늘도시 한신더휴'의 같은 형(3억6,800만원)보다 9,000만원 안팎 비싸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지난주 A33 블록에 청약한 공공분양의 같은 형 분양가(3억8,600만원)에 비해 7,300만원 고가다.
영종국제도시는 지난해 상반기 이후 전후 3.3㎡당 1,100만원 대의 아파트(채당 3억6,000만원 내외)가 조기 완판, 종전 미분양의 무덤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났다.
올해 영종국제도시 아파트 분양시장은 고분양가 논란에 휩싸이면서 대거 미달사태가 속출 중이다.
앞서 A16 블록의 제일풍경채는 전용 84㎡형이 채당 4억9,300만원 안팎, 같은 운남동 RC4-1·2블록 주상복합아파트 '인천 국제도시 대방 디에트르'는 4억7,000만원 내외였다.
최근 인천 중구 영종국제도시의 아파트 실거래가는 하락세다. 운남동 A15 블록 'e편한세상 영종하늘도시'의 전용 84㎡의 실거래가는 지난해 5억원을 넘기도 했으나, 4억원 후반대로 내림세다. 그나마 거래도 뜸하다.
운남동 e 공인중개사는 "운남과 운중 등 영종도 아파트값이 고점을 찍고 하락세로 전환하고 있으나, 아파트의 분양가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며 "영종국제도시에 대기 중인 아파트 분양가가 높을 게 뻔해, 청약 호성적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내다봤다.
영종국제도시는 제일건설이 A14와 A26, 미단시티 공동 7 등 3개 블록에서 제일풍경채 331가구, 670가구, 338가구가 분양 대기 중이다. A11, A56, A61 등 3개 블록에서는 유승한내들(243가구), 호반써밋(583가구), 모아엘가(560가구)가 분양에 나설 모양새다. 여기에 A23·57 등 2개 블록도 분양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한편 '영종하늘도시 한신더휴 3차'의 입주자모집공고 상에 택지비는 982억원으로 취득가(783억원)에 비해 무려 25% 높게 책정, 입주자모집공고 승인권자인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의 분양가 상한제 심사에 공정성과 투명성 확보 장치 마련이 긴요한 실정이다.
[스트레이트뉴스=함영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