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산업생산이 전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줄었다. 다만 소비가 6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고, 투자도 반등에 성공했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2022년 8월 산업활동동향'을 살펴보면 전산업 생산지수는 117.4(2015년=100)로 전월보다 0.3% 감소했다.
전산업 생산은 지난 5월(0.7%)과 6월(0.8%) 두 달 연속 증가했지만, 7월에 감소세로 돌아선 뒤 두 달 연속 줄었다.
반도체(-14.2%)가 지난 7월(-3.5%)에 이어 두 달 연속 감소한데다 제조업(-1.6%)을 비롯한 광공업 생산도 1.8% 줄어들었고, 화학제품(-5.0%)도 큰 폭으로 후퇴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특히 반도체의 감소폭은 2008년 12월(-17.5%) 이후 13년 8개월 만에 최대치다.
다만 서비스업 생산은 도소매(3.7%), 금융·보험(3.1%) 등을 중심으로 1.5% 증가에 성공했다.
특히 소매판매액지수는 122.9(2015년=100)로 4.3% 증가해 2020년 5월(4.6%) 이후 최대 증가기록을 세웠다.
소비 부문은 지난 3월(-0.7%)을 시작으로 4월(-0.3%), 5월(-0.1%), 6월(-1.0%), 7월(-0.4%) 5개월 연속 감소하다 8월 들어 반등에 성공했다.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5.2%), 승용차 등 내구재(4.2%), 의복 등 준내구재(2.2%) 판매가 일제히 늘어난 덕분이다.
전월 3.5% 감소했던 설비투자의 경우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7.9%) 및 자동차 등 운송장비(11.8%) 투자가 모두 늘어 다시 전월대비 8.8% 증가에 성공했다.
건설투자의 경우 이미 지은 건설기성(불변)은 토목(17.0%) 및 건축(1.4%) 공사 실적이 모두 늘어 전월대비 5.0% 증가했지만, 앞으로 지을 건설수주(경상)은 사무실‧점포, 관공서 등 건축(-7.6%)에서 줄어 전년동월대비 4.2% 감소했다.
현재 경기를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2.3으로 전월보다 0.5p 올라 4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지만, 향후 경기를 알리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9.3으로 0.2p 하락했다.
[스트레이트뉴스 박성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