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익 메가마트 부회장
신동익 메가마트 부회장

농심 창업주 고(故) 신춘호 농심 회장의 3남인 신동익 메가마트 부회장이 메가마트에 이어 호텔농심 대표이사에도 올랐다.

2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메가마트의 100% 자회사인 호텔농심은 지난 9월말 이사회를 열고 신동익 메가마트 부회장을 대표이사에 신규 선임했다.

호텔농심은 한때 농심그룹의 알짜 계열사였으나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최근 2년 동안 적자를 내면서 현재는 자본잠식 상태다. 호텔농심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당기순손실 약 49억원, 2020년 약 30억원으로 2년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지난해 자본총계도 –1억 3000만원에 달한다.

부산 동래구에 위치한 호텔농심은 동래관광호텔이 전신이다. 농심이 1985년에 인수해 2002년에 특급호텔로 신축하면서 ‘호텔농심’으로 사명을 교체했다. 이후 국내·외 호텔 전문경영인이 수장에 선임됐으나 이번에는 오너일가인 신동익 부회장이 대표로 선임됐다.

재계에서는 신동익 부회장이 직접 호텔농심 대표를 맡으면서 사업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 호텔농심은 최근 주력 사업인 객실 사업부와 위탁급식 사업부 등을 잇따라 매각하며 청산만 남았다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신동익 부회장이 직접 나서면서 법인 청산보다는 사업 활성화가 더욱 기대되는 모습이다.

메가마트 내에서 호텔농심의 맥주 판매, PB(자체 브랜드) 상품 개발 등 사업 시너지가 기대된다.

한편 신동익 부회장은 지난 6월에 메가마트 대표로 선임되면서 오너경영 체제를 강화하고 있다.

[스트레이트뉴스 신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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