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해 국내 바이오업계의 몸집이 갈수록 커져나가고 있다. 그러나 엔데믹 시대를 맞아 백신과 진단업계의 성장이 둔화된 가운데 수출과 CDMO(위탁·개발생산) 비중이 큰 업체들은 최근 원·달러 환율 상승 수혜를 누리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로 인해 국내 바이오업계의 몸집이 갈수록 커져나가고 있다. 그러나 엔데믹 시대를 맞아 백신과 진단업계의 성장이 둔화된 가운데 수출과 CDMO(위탁·개발생산) 비중이 큰 업체들은 최근 원·달러 환율 상승 수혜를 누리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로 인해 국내 바이오업계의 몸집이 갈수록 커져나가고 있다. 그러나 엔데믹 시대를 맞아 백신과 진단업계의 성장이 둔화된 가운데 수출과 CDMO(위탁·개발생산) 비중이 큰 업체들은 최근 원·달러 환율 상승 수혜를 누리고 있다.

11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가장 눈에 띄게 매출이 성장한 업체는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다.

셀트리온은 지난 9일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2138억원으로 지난해 동기(2021년 3분기)보다 28.1% 증가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6456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60.6% 증가했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1조 7733억원으로 ‘2조 클럽’ 가입을 앞두고 있다.

셀트리온은 기존 주력 사업인 바이오시밀러 제품군인 램시마, 트룩시마, 허쥬마 등이 유럽 시장에서 안정적 점유율을 유지하는 가운데 램시마SC(피하주사 제형)가 유럽 출시 후 시장을 빠르게 넓혀 성장세가 높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도 크게 늘었다.매출은 8730억원, 영업이익은 3247억원이다. 에피스 합병 효과를 고려하더라도 삼성바이오로직스 별도 매출만으로도 1조6896억원을 기록해 제약·바이오 사상 최초로 '연 매출 3조원'을 달성할 수 있을 거란 기대도 나온다.

이 회사는 강달러 현상으로 수출 비중이 높고 원부자재 비용도 고객사가 부담하는 CDMO 산업의 특성상 매출이 크게 신장됐다.

반면 코로나19로 급성장했던 백신과 진단기업의 희비는 엇갈렸다.

코로나19 백신 위탁개발생산(CDMO)을 통해 지난해 1조원에 가까운 연 매출을 올렸던 SK바이오사이언스는 실적이 악화됐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백신 수요가 줄어들면서 3분기 매출이 911억원으로,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4.2% 감소한 것이다.

이에 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19 출구전략으로 독감 백신 '스카이셀플루'의 생산을 다음해부터 재개하면서 실적 회복에 나선다. 자체 개발 코로나19 백신 '스카이코비원'의 수출 확대와 함께 메신저 리보핵산(mRNA), 세포·유전자치료제(CGT) 등 새로운 플랫폼 기술도 확보해나간다는 구상이다.

진단수요가 급격히 줄면서 씨젠의 3분기 실적에 대한 시장 기대치는 매출 1357억원, 영업이익 249억원으로 전망된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55.5%, 영업이익은 80.6% 줄었다.

반면 에스디바이오센서는 3분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7%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0.4% 감소했다. 코로나19와 독감을 동시에 진단하는 키트 등 새로운 제품군에서 매출이 보존됐기 때문이다.

[스트레이트뉴스 신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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