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포수 최다 CU, 동네 구매파워 센 여성-20대서 GS25에 밀려

스트레이트뉴스가 조원씨앤아이에게 의뢰해 이용도가 가장 높은 편의점 브랜드를 조사한 결과, 우리국민의 34.0%가 GS25를 1위 점포로 꼽았다. GS25는 2위인 CU(27.8%)에 비해 6.3%p 높았다. 3위는 이마트24로 점포수가 2배 많은 세븐일레븐을 4위로 끌어내렸다. ©스트레이트뉴스
스트레이트뉴스가 조원씨앤아이에게 의뢰해 이용도가 가장 높은 편의점 브랜드를 조사한 결과, 우리국민의 34.0%가 GS25를 1위 점포로 꼽았다. GS25는 2위인 CU(27.8%)에 비해 6.3%p 높았다. 3위는 이마트24로 점포수가 2배 많은 세븐일레븐을 4위로 끌어내렸다. ©스트레이트뉴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가 국내 편의점 방문율 1위를 기록했다. 이어 BGF리테일의 CU, 신세계그룹의 이마트24, 롯데그룹의 세븐일레븐 순으로 나타났다.

스트레이트뉴스는 여론조사기관인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지난 3월 11일부터 13일까지 대한민국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2004명을 대상으로 ‘가장 자주 방문하는 국내 편의점 브랜드’(신뢰도 ±2.2%p) 여론조사를 진행했다.

여론조사 결과 이용도가 가장 높은 편의점 브랜드로 GS25가 1위에 올랐다. GS25는 전국의 점포수가 1만6,400여 곳으로 BGF리테일의 CU보다 400곳 내외 적음에도 불구하고 응답자의 34.0%가 지목, 2위인 CU(27.8%)에 비해 6.3%p 많았다.

이어 신세계그룹의 이마트24가 12.9%로 3위를 차지, 점포수 1만2,000여개로 곱절 많은 롯데그룹의 세븐일레븐(6.0%)을 더블 스코어로 앞서며 4위로 끌어내렸다.


이마트, 점포 수에서 세븐일레븐 1/2수준
선호도에서는 세븐보다 2배 앞질러 '탁월'


GS25는 대구·경북(36.0%)을 비롯한 대부분 지역에서 30%를 넘어서는 브랜드 선호도 1위에 올랐다. 

MZ세대 등 연령대가 낮을수록 GS25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다. 18~29세 연령층이 43.5%로 가장 높은 선호도를 보였고 고연령층으로 갈수록 선호도가 떨어졌으며 60세 이상이 27.5%로 가장 낮은 선호도를 보였다.

GS25의 브랜드 선호도 1위는 동네 편의점 이용이 빈번한 여성의 선호도가 35.7%로 CU를 지목한 여성(27.1%)보다 8.6%p 높은 데 힘입었다. 여성의 12.2%는 자주 이용하는 편의점으로 이마트24라고 응답, 세븐일레븐 응답자(4.4%)를 3배 가까이 웃돌았다.

2위를 차지한 CU는 인천·경기과 부산·울산·경남에서 31.9%와 27.5%로 1위를 달리는 GS25를 오차범위 내에서 추격한 데 이어 광주와 전남에서 GS25를 두 자릿수로 제치며 1위를 차지하는 데 힘입어 광주·전라에서 27.9%로 CU에 간발의 차로 맹추격 중이다. 반면 서울과 대구·경북, 충청권에서는 24% 내외로 GS25보다 두 자릿수 크게 뒤처졌다.


CU, '점포 수 1위 불구' 선호도 1위 GS25에 넘겨줘
40~50대 남성, GS25와 간발 차이로 맹추격 중


CU는 50대(32.5%)에서 선호도 1위를 차지, 오차범위 내에서 GS25를 앞선 데 이어 40대(34.3%)에서는 GS25와 간발의 차이로 따라잡기 일보직전이다. 반면  60세 이상의 선호도는 19.7%로 GS25(27.5%)에 오차범위 밖에서 밀리는 양상이다. 성별로는 남성(28.4%)이 여성(27.1%)보다 더욱 CU를 약간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GS25와 CU는 현재 편의점 업계 선두자리를 놓고 '용호상박'의 치열한 접전을 펼치는 중이다. CU의 점포수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1만 6787개 점으로 GS25의 1만 6448개점보다 440개 내외 앞서나, GS25는 과밀 수도권 중심으로 점포 확대에 주력, 지난해 매출이 7조7,800억원으로 7억6,100억원의 CU를 1,200억원의 차이로 앞선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8일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2023 이마트24 상품전시회 딜리셔스 페스티벌에서 주류코너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8일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2023 이마트24 상품전시회 딜리셔스 페스티벌에서 주류코너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업계 후발주자인 이마트24는 12.9%로 편의점 방문율 3위에 올랐다. 지역별 선호도를 살펴보면 서울 응답자(16.3%)가 가장 높았다. 반면 강원·제주 응답자(10.1%)는 가장 선호도가 낮았다.

60세 이상 응답자의 이마트24에 대한 선호도(16.2%)가 가장 높았다. 반면 40대 응답자는 9.6%로 이마트24 선호도가 가장 낮았다. 남성(13.7%)이 여성(12.2%)보다 더 이마트24를 선호했다.

현재 이마트24는 규모 있는 점포 수를 채우고 있다. 이마트24의 점포수는 지난해 말 기준 6365개점이 운영 중이다.


이마트24, 규모의 경제 실현
세븐일레븐, 20대서 비교적 인기


편의점 업계 매출과 점포수에서 3위로 평가되는 세븐일레븐은 선호도에서는 이마트24에 밀려 4위(6%)로 떨어졌다.

서울(8.1%)과 대구·경북(8%)의 응답자가 세븐일레븐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광주·전라 응답자의 선호도(3.7%)는 가장 낮았다.

세븐일레븐의 연령대별 선호도를 보면 18~29세의 저연령층(9.2%)에서 가장 높았다. 반면 30대 응답자의 세븐일레븐 선호도는 4.7%에 그쳤다. 남성(7.6%)이 여성(4.4%)보다 더욱 세븐일레븐을 선호했다.

세븐일레븐은 미니스톱 인수를 통해 재도약에 나서고 있다. 롯데지주는 지난해 1월 한국미니스톱을 약 3100억원에 인수했다. 2600여개의 미니스톱 점포가 세븐일레븐으로 바뀌면 세븐일레븐 점포는 약 1만 4000개로 늘어난다. 편의점사업은 점포 수가 늘어날수록 수익성이 좋아진다는 점에서 미니스톱 점포의 흡수율에 따라 세븐일레븐의 성장이 두드러지게 나타날 전망이다.

5위는 미니스톱(2.2%)이다. 대구·경북 응답자(4%)의 미니스톱에 대한 선호도가 가장 높았고 강원·제주가 가장 낮았다. 18~29세의 응답자(3.6%)가 미니스톱에 대한 선호도가 가장 높았고 30대(1.3%)가 가장 낮았다. 남성(2.9%)이 여성(1.5%)보다 더 미니스톱을 선호했다.

작년 말 기준 미니스톱에서 세븐일레븐으로 전환한 점포는 850개다. 이는 미니스톱 전체 점포(2600개)의 33%에 달하는 수치다.

이번 조사는 3월 11일부터 13일까지 사흘간, 전국 만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ARS 여론조사(휴대전화 100% RDD 방식)를 실시한 결과다. 표본수는 2004명(총 통화시도 6만 6094명, 응답률 3.0%), 표본오차는 95% ±2.2%다. 통계보정은 2023년 2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기준 성·연령·지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림가중)으로 이뤄졌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와 조원씨앤아이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스트레이트뉴스 신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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