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임에 성공한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가 떨어진 회사의 주가에 책임감을 느낀다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크래프톤은 28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제16회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주총의 안건으로는 ▲재무제표 승인의 건 ▲주식매수선택권 부여(장태석 배틀그라운드 총괄 프로듀서에게 주식매수청구권 10만주 부여) ▲이사 보수 한도 승인의 건 ▲이사 선임(사외이사 윤구·사내이사 장병규·사내이사 김창한) ▲사외이사 정보라 등이 상정됐다.
주주와 업계의 주요 관심사인 김창한 대표와 창업자인 장병규 의장의 연임은 성공했다. 크래프톤의 현재 주가(49만 8000원)가 공모가와 비교해 60~70%(현재 기준 17만 2000원) 이상 떨어져 경영진의 책임을 묻는 목소리가 컸기에 현 경영진의 연임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 상황이었다.
이날 주총에서도 김창한 대표를 비롯한 현 경영진에 대한 투자자들의 비판도 나왔다.
이에 김창한 대표는 "지난해 시장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부분에 상장사 대표로서 책임을 통감한다"며 "주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재무적·조직적 정비를 통해 게임 개발이라는 본업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축적된 회사와 개인의 역량을 응축해 빛을 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만일 제 무능함이 지속된다면 임기 전에 은퇴할 각오를 갖고 있다"며 “다음해에는 보다 많은 라인업을 선보일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크래프톤의 주주환원 정책도 언급됐다.
배동근 CFO는 주총에서 "재무제표가 승인된만큼 약 1600억원 이상의 자기주식취득 재원을 확정할 생각"이라며 "자사주 매입 및 소각에는 별도 이사회 결의가 필요한데 준비는 다 해두었고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진행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도에서 큰 인기를 끌던 크래프톤의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디아'가 작년 당국 조치로 서비스 중단된 것에 대해서 임우열 크래프톤 퍼블리싱그룹장은 "현지에서 대관 업무를 할 수 있는 인력을 충원해 인도 정부와 협의 중"이라며 "조만간 좋은 소식을 들려드릴 수 있을 거라 기대한다"고 답했다.
[스트레이트뉴스 신용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