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맥스큐 머슬마니아 피트니스 코리아 챔피언십
60대 서울 강남 치과의사 유원희 원장이 아내의 환갑기념 선물로 총각 시절 식스팩 도전에 나섰다.
지난 6일 서울시 광진구 건국대학교 새천년관에서 ‘센트리얼필라테스와 함께하는 2023 맥스큐 머슬마니아 피트니스 코리아 챔피언십’(이하 2023 머슬마니아 상반기) 대회가 열렸다.
트랜스포메이션 종목에 출전한 63세 유원희 박사는 무리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젊은 출전자들의 완성형 몸이 아닌 현재 진행형의 몸으로 무대를 즐겼다.
트랜스포메이션 1위 2위를 차지한 65kg 감량 선수들에 비하면 8kg 감량은 큰 격차였지만, 유원희 박사에게는 큰 변화의 시작이였으며, 아내와의 약속 그리고 가족과 영원히 남길 수 있는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소중이 시간임은 분명했다.
서울 압구정 ‘더블유와이치과’ 유원희 원장은 고등학교 2학년 때 미국으로 이민을 떠난 후 뉴저지 주립대학에서 DMD 학위를 취득, 컬럼비아대학교에서 MPH(의료정책 행정)를 수료했다.
1989년 미국 치과의사 면허를 취득하고 뉴저지 에디슨에서 개인 치과 및 Land Mark 치과 병원을 7년간 운영한바 있으며, 1997년, 대한민국 치과의사 면허를 취득하고 한국으로 돌아와 더블유와이치과(WY)를 개원했다.
아래는 유원희 원장과의 일문일답 전문이다.
Q. 운동(웨이트트레이닝)을 하게 된 계기는?
A. 곧 와이프 생일이다. 그런데 올해는 만 60세. 환갑이라 특별한 이벤트를 뭘로 준비할까 고민을 하다, 달라진 내 몸, 젊음을 선물해보자는 생각으로 시작했다.
사실 치과의사는 목디스크 허리디스크 등 다른 어떤 직업을 가진 사람들보다 더 많이 직업병에 노출돼 있다고나 할까? 치료를 위해 고개를 수그리게 되고, 한쪽 팔만 사용하다보니 어깨에도 무리가 오기 십상이다. 그렇게 하루 종일 진료를 하다보니, 어느 순간 거울을 보니 올챙이처럼 배만 볼록하게 나와 있다.
변해버린 모습을 발견한 아내가 “자기 고등학교 사진보니 거기 거북이(식스팩) 있던데 그 거북이 어디갔어? 다시 한번 보고 싶어” 라는 말에 결심을 하고 지난 3월부터 방배동 동네 헬스클럽을 끊어 운동하기 시작했다.
월요일, 금요일 주 2회 개인 피티 코칭을 받는다. 집 가까이에 있는 더 클래식 바디랩 권영두 월드 챔피언 출신이 그분입니다.
Q. 운동은 어떻게 하나요?
A. 전문가로부터 일주일에 2회 개인 PT를 받으며 체계적으로 몸만들기 중이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프로 선수들처럼 식습관 관리를 철저히 하는 게 아니라, 그냥 식습관의 변화를 약간 주면서 운동을 했다. 체중은 약 8Kg 정도 줄어든 것 같다. 몸이 한결 가볍고, 컨디션이 좋아졌다.
Q. 운동 전과 후 무엇이 변했는가?
A. 우선 운동을 시작하고 나서 체중이 많이 줄어들었다. 제가 한창 때에는 76~77kg정도 나갔는데, 지금은 67kg 정도 나간다.
운동은 헬스트레이너 외에도 아침마다 자전거를 탄다. 새벽 6시에 일어나 한강변을 20Km 정도 달리고 오는데 기분이 너무 상쾌하다. 비 오는 날을 제외하고 주 3회 이상, 자전거 타기를 통해 유산소 운동을 한다.
그리고 아침에 출근을 하는데, 직장에서 환승해야할 전철역까지 1정거장 거리인데, 출퇴근 때마다 걷는 게 좋고, 하루 종일 진료 후에도 피곤함을 별로 못 느낀다.
운동하기 전에는 몸이 항상 찌뿌둥하고 그랬는데 지금은 그런 것이 사라져서 너무 좋고, 그 다음에 운동을 하고 난 후에도 크게 피로감이랄까 불편함이 전혀 없다. 그리고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이 너무 좋고, 오랜만에 만나는 사람들이 핏이 살아있다고 칭찬한다. 운동을 하고 난후 달라진 점이 있다면 모든 면에서 ‘긍정의 에너지’가 극대화된 느낌이다.
제가 펴낸 저서 ‘매일 치과로 소풍 가는 남자’ 책 제목처럼 하루하루가 소풍을 떠나듯 즐거운 요즘이다.
Q. 운동 루틴은?
A. 월요일에는 주로 큰 근육들.. 가슴, 어깨 등 주로 그 상체 위주로 한다. 이두근, 삼두근, 복근 등 주로 무산소 운동(근력 운동)을 통해 근육을 단련하고 있다. 그리고 허벅지 근육을 비롯 하체 운동을 한다. 근육 양을 늘리기 위한 근육 운동이지만 유산소 운동 또한 꼭 필요한 거 같다.
유산소 운동 중에서 아침에 자전거를 일주일에 서너번 탄다. 아침에 비가 많이 오지 않은 한 거의 매일 운동을 이어가는 편이다.
Q. 식단 관리법은 어떻게 되는지?
A. 미국 생활을 오래한 탓에 패스트푸드를 너무 좋아해서 햄버그에 콜카콜라 한잔, 생각만 해도 너무 즐겁다.
코르나 19 이전에는 외식도 많이했고, 친구들하고 술자리도 많은 편이였다. 그렇다보니 종합 검진을 받아보면 고지혈증에다 고혈압까지 있었는데, 운동을 시작하고 많은 부분이 정상을 되찾아가고 있다. 평소 식습관 관리가 아주 중요하다는 걸 새삼 느꼈다.
운동을 시작하고 난후(피트니스 센터 개인 PT 코칭)부터는 먹고 싶은 것을 절제해야 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패스트푸드는 물론 빵 같은 것들을 가급적 피했다.
대신 당근, 양배추 같은 야채를 자주 먹는다. 양배추는 삶아서 먹고, 감자 고구마도 쌀 대신 탄수화물 보충으로 자주 먹는다. 야채만 계속 먹으면 기운이 없어서 먹고 있다.
주위에서는 닭고기를 먹으라고 하는데, 닭고기만 먹는 것은 너무 지겹다. 맛이 없다.(하하하) 너무 퍽퍽하고 해서 닭고기를 먹을 때는 야채랑 섞어 먹는다.
운동가는 날에는 오후 5시경에 미리 저녁 식사를 한다. 집에서 가져온 치킨에다 각종 야채를 섞은 것을 전자 레인지로 조리후 먹는다.
Q. 운동을 왜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A. 근육이 연금보다 강하다는 책을 읽은 적이 있다. 근육의 소중함을 새삼 느끼게 되는 요즘이다. 젊은 시절, 철인 3종 경기도 했을 만큼 운동 마니아였다. 하지만 흐르는 세월 앞에서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운동을 잠시라도 하지 않으면 금새 근육들이 허물허물해지고, 매사 의욕 또한 많이 사라지는 것 같다.
30~40대에는 왜 운동을 해야 하는지 생각을 잘 못했다. 하지만 지금은 달라졌다. 운동은 남에게 보여주는 것을 떠나서 내 자신을 지켜나갈 수 있는 것. 내 몸을 지키기 위해서 반드시 나에게 맞는 운동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Q. 앞으로의 목표 및 계획
A. 운동을 하면 할수록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된다. 요즘에 육체적인 부분이 정신적으로도 많이 영향을 끼친다는 것도 많이 느낀다. 제가 환자를 대할 때도 활발히 응대할 수 있는 원동력도 바로 체력이 뒷받침이 되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래서 앞으로도 제 몸을 좀더 단련해서 건강한 에너지가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발산이 되는 것 같다. 치과에 20~30년씩 단골로 찾는 환자분들이 계시다. 그 분들이 모두 하시는 말이 당신이 죽을 때까지 치과 진료를 해달라고. 나이 80이 넘어서라도 건강해야 만이 환자들한테도 좋은 의사로 지속해 계속 남아 있을 수 있을텐데, 그 바람을 지키기 위해서도 꾸준히 운동할 계획이다.
Q 머슬마니아 무대에 선 소감?
A. 등록할 때 201번 유원희 선수!라는 게 너무 당황스러웠다. 치과의사로써 그동안 학회 및 세미나 연사로써 무대에 선 적은 있지만 선수라는 말은 처음 들어본 것 같다. 그래서 더욱 생소했고, 왠지 경쟁하는 것 같아 더욱 기분이 묘했다.
머슬마니아 1위 2위를 차지하신 분(65kg 감량)들에게 비하면 저는 아무것도 아닌 듯. 올해 63세라는 나이도 있고 해서 무리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몸을 만들어 참가해보자는 마음이 컸는데 1위를 하신 분들을 보면서 새로운 세계를 경험할 수 있는 대회였던 것 같다.
개인적으로 트랜스포메이션이라는 종목에 걸맞게 운동을 통해 제 몸의 변화를 도모하고 싶었는데, 다른 분들처럼 완성형이 아닌 현재 진행형에 있다는 사실. 이번 무대를 계기로 앞으로도 계속 운동을 해야겠다는 동기 유발이 되었다는 점. 무엇보다도 꾸준히 운동하는 생활 습관이 나를 어디까지 변모시켜줄지 나 역시 기대된다.
[스트레이트뉴스 양용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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