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한한령(한류 제한령)을 다시 실행할 가능성이 제기되자 유통업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국 관련 매출 비중이 높다는 점에서 매출 저하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3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중국 내에서 네이버 접속이 막히고 한국 연예인의 방송 출연이 취소되면서 한한령이 재현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네이버 접속 장애는 G7 정상회의에서 중국 견제 공동성명이 발표된 이후 나타났다. 다만 중국 정부는 공식적으로는 '한한령은 없다, 모른다'는 입장을 내세우고 있다. 한중 관계가 소원해지면서 중국 정부의 눈치를 먼저 살피는 중국 기업들도 나타나는 상황이다.
여기에 중국 내에서 사업을 영위 중인 식품·유통기업들이 많다는 점에서 한한령 재개될 경우를 우려하고 있다.
오리온은 중국 법인 매출이 높고 SPC도 중국 사업 비중이 높다.
유통업체들은 중국 비중을 줄이기 위해 시장 다변화를 나서고 있으나 당장 낮추기란 어렵다.
특히 면세업계는 중국 매출 의존도가 80%를 차지하는 상황에서 한한령으로 인해 중국인 단체관광객의 한국 방문이 줄어들면 매출이 크게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면세업계는 따이궁(중국 보따리상)을 더욱 많이 유치하기 위해 수수료를 낮춰주면서 매출 회복도 더딘 상황이다.
[스트레이트뉴스 신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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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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