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세력’ 15.9%로 다시 하락해
내년 총선에서 야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더불어민주당의 의견에 공감하는 유권자가 윤석열 정부의 원활한 국정수행을 위해 여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유권자보다 많았으나 격차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스트레이트뉴스>가 여론조사기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12월 2~4일 전국의 유권자 2016명을 대상으로 ‘내년 총선에서 여야의 주장 중 어느 쪽에 더 공감하느냐’고 물었더니 ‘현 정권 견제를 위해 제1야당인 민주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 46.4%, ‘원할한 국정수행을 뒷받침하기 위해 여당인 국민의힘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 37.6%, ‘기존 양당이 아닌 제3세력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 15.9%였다.
야당이 여당보다 8.8%포인트(p) 우위로 2주 전 조사 때 민주당이 45.6%로 국민의힘 35.7%보다 9.9%p 높은 것과 비교할 때 양당의 격차는 1.1%p 줄었으며, ‘제3세력에 공감한 유권자’ 역시 2.8%p 낮아졌다.
지역별로 보면 지역구 의석 절반 가까이 차지하는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에서는 민주당이 여전히 국민의힘에 앞섰다.
서울은 민주당(46.1% → 44.0%)은 내리고 국민의힘(32.6% → 39.1%)은 크게 오르면서 양당의 격차는 2주 전 두 자릿수에서 한 자릿수로 많이 좁혀졌다.
경기도는 민주당이 50.0%로 국민의힘 34.9%에 비해 2주 전과 비슷한 15.1%p 우세를 보였다.
인천에서는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각각 46.8%, 39.7%로 민주당이 우위를 유지했지만 2주 전 9.3%p 격차보다는 차이가 소폭 줄었다.
대전·세종·충청은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각각 45.4%, 39.2%로 민주당이 6.2%p 앞섰다.
광주·전라(민주 60.3%, 국힘 21.7%, 제3세력 18.0%)와 대구·경북(국힘 51.3%, 민주 30.9%, 제3세력 17.8%)은 제3세력의 도전을 따돌리며 텃밭임을 여실히 보여줬다.
부산·울산·경남(민주 41.8%, 국힘 41.9%)은 0.1%p 격차로 2주 전에 이어 치열한 접전을 벌였으며, 강원·제주(민주 58.2%, 국힘 30.7%)는 양당이 2주 전 접전 양상에서 다시 민주당이 두 자릿수로 격차를 크게 벌렸다.
연령대에서는 민주당은 18~29세와 50대에서 각각 6.0%p, 5.0%p 오르고, 국민의힘은 30대에서 8.8%p 올랐다.
민주당은 18~29세(민주 48.8%, 국힘 25.5%), 30대(민주 43.3%, 국힘 39.3%), 40대(민주 58.5%, 국힘 28.9%), 50대(민주 55.7%, 국힘 31.8%)에서 국민의힘을 크게 제쳤다.
국민의힘은 적극 지지층인 60대(국힘 49.8%, 민주 37.0%)와 70세 이상(국힘 54.1%, 민주 30.7%)에서 민주당을 이겼다.
남성(민주 43.9%, 국힘 36.4%)보다는 여성(민주 48.9%, 국힘 38.8%)의 민주당 지지도가 더 높았다.
총선의 승패를 좌우할 중도층에서 민주당 공감 유권자(46.0%)와 국민의힘 선호 유권자(34.9%)의 격차도 2주 전에 비해 3.3%p(14.4%p → 11.1%p) 줄었으나 양당의 격차는 여전히 두 자릿수였다.
'지지정당이 없다'고 답한 응답자(민주 32.7%, 국힘 19.4%)의 선호도 역시 민주당이 앞섰고 격차는 13.3%다.
2주 전 대비 2.8%p 하락한 제3세력에 대한 선호도는 영·호남이 높고, 강원·제주가 가장 낮았다. 또 20대(25.8%)에서 가장 높았으며, 특히 '지지정당이 없다'고 답한 응답자는 47.9%가 제3세력에 공감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2월 2일(토)부터 4일(월)까지 사흘간, 전국 만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ARS 여론조사(휴대전화 100% RDD 방식)를 실시한 결과이며, 표본수는 2016명(총 통화시도 7만 518명, 응답률 2.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2%p다. 통계보정은 2023년 10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기준 성·연령·지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림가중)으로 이뤄졌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와 조원씨앤아이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스트레이트뉴스 김상환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