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시행…3대 정책과제 제시
국내 증시 PBR 신흥국보다 낮아…‘제도, 투자자, 기업’ 삼위일체 필요
코리아디스카운트 문제 해결에 금융당국이 본격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금융위는 6일, 자본시장 체질개선을 위해 3대 정책과제 추진방향을 밝히고 ‘제도, 투자자, 기업’의 삼위일체를 통해 자본시장이 국민과 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상생의 장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국내 증시는 주가순자산비율(PBR)이 선진국은 물론 신흥국 대비 낮은 수준이라며, PBR은 자본집약적 장치산업 비중이 큰 국내 증시 평가에 적절하다는 게 당국 입장이다.
특히 한국기업 특성을 고려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운용해 상장사 스스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수립·실행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겠다는 게 기본 방침이다.
이를 위해 제시된 3대 정책과제는 인프라 측면에서 공정하고 투명한 시장질서 확립, 투자자 입장에서 자본시장 접근성 제고, 기업 관점에서는 주주가치 존중문화 확산 등이다.
시장질서 확립을 위해 불공정한거래 대응을 강화하고, 불법 공매도를 근절하며 유사투자자문업 규율을 강화한다.
자본시장 접근성 제고 차원에서는 외국인 ID 폐지, 영문공시 단계적 의무화, 금투세 폐지,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확대 등 제세개선, ATS(대체거래소) 등 다양한 거래시스템 구축, IR(투자자설명회)강화, 금융교육 지속 및 확대 등이 추진된다.
주주가치 존중 문화를 만들기 위해 일반주주 보호 강화 일환으로 물적분할, 내부자거래, 자사주, 전환사채, 의무공개매수, M&A등 관련 제도를 개선하고 배당절차 개선, 소액주주 권익 보호를 위한 상법 개정, 기업밸류업 프로그램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금융위에 따르면 2023년 말 기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국가지수 기준 국내 증시 PBR은 1.05배(코스피 0.95배, 코스닥 1.96배)로 선진국(3.1배)은 물론 신흥국(1.61배) 대비 낮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업종별 투자지표(PBR·ROE 등)를 비교 공시하고 상장사의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기재하는 한편, 주주가치 제고 우수업체 등으로 구성된 지수와 상장지수펀드(ETF)를 개발하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스트레이트뉴스 장석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