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앞두고 주요 정책 공약 테마주 주가 상승
정치 테마주 단기 변동성 확대...투기는 유의해야

픽사베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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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저출산주, 가상자산주 등 각양각색의 정책 테마주가 부상하고 있다. 다만 선거철 정치인 관련된 테마주(정치 테마주)에 대해선 투자를 유의할 필요가 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아가방컴퍼니 주가는 최근 6개월간 51.19%(1710원) 올랐다. 같은 기간 깨끗한나라(14.21%), 꿈비(2.85%), 유엔젤(6.21%), 메디앙스(4.05%), 제로투세븐(6.03%) 등 상승했다.

유아용품 주가가 상승한 건 여권과 야권이 저출산에 대응하는 총선 정책을 잇따라 제시했기 때문이다.

국민의힘(이하 국힘)은 출산시 아빠의 유급휴가 1개월 의무하고 육아휴직 급여 상한을 종전 150만원에서 210만원으로 인상하는 내용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걸었다. 

더불어민주당(이하 더민주)은 현재 8세까지 지급되는 아동수당을 확대해서 8세부터 17세가 끝날 때까지 자녀 1인당 월 20만원씩 지급하는 내용의 ‘출생 기본소득’을 공약했다.

또한 국힘과 더민주는 공통적으로 가상자산을 선거 공약으로 내세웠다. 민주당이 먼저 지난달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의 발행‧상장‧거래를 허용하고, 가상자산 매매 수익에 대한 공제 한도를 현행 250만원에서 5000만원까지 상향하는 ‘디지털 자산 제도화 공약’을 발표했다.

국힘은 ‘가상자산기본법’으로 ▲가상자산 발행 허용 ▲통합 시세 및 공시 시스템 구축 ▲가상자산사업자 영업행위 규율 등 마련해 제도화를 완료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또한 가상자산기본법 제정 전까지 가상자산 투자소득에 대한 과세를 연기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두나무 지분을 보유한 우리기술투자는 최근 6개월간 주가가 188.88% 치솟았다. 빗썸코리아의 지분을 보유한 티사이언티픽의 대주주 위지트 주가도 동 기간 31.90%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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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총선 관련 정치인과 연관성을 짓는 정치 테마주 투기 과열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강재현 SK증권 연구원은 “내달 실시되는 22대 총선이 다가옴에 따라 정치 이벤트와 언론노출 빈도가 늘어나며 정치 테마주 흐름도 활발해지고 있다”며 “여당과 야당에서 뉴스가 나올 때마다 관련 주가가 반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국 테마주의 경우 대표적으로 '대영포장'이 꼽힌다. 회사 사외이사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와 서울대 법학과 동문이라는 이유 때문이다.또 다른 조국 테마주로 꼽히는 '화천기계'는 2021년까지 회사 감사를 맡았던 남광씨가 조 대표의 로스쿨 동문으로 알려졌다.

한동훈 테마주 '덕성'은 이봉근 대표와 김원일 사외이사가 서울대 출신이라는 이유로 윤석열 테마주로 묶인 뒤 지난해부터는 한동훈 국힘 비상대책위원장 테마주로 분류됐다.

지난 반년 동안 대영포장 주가는 42.48% 올랐다. 덕성(40.21%)과 화천기계(38.49%) 역시 상승세를 기록했다.

다만 지나친 정치 테마주 투기는 자제할 필요가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주요 테마별 시장경보 지정 현황 중 정치인 테마주는 144건으로 조사됐다. 이 협회가 주요 테마별 조회공시 의뢰를 받은 건수를 보면 정치 테마주가 30%(13건)로 제일 많이 집계됐다.

금투협 관계자는 “정치 테마주 등으로 부터 안정적인 시장질서 유지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향후 시장환경 변화를 면밀히 모니터링 하는 한편, 제도의 실효성 강화를 위해 운영 효과를 지속적으로 분석하고 시장 상황을 적시에 반영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을 통해 투자자 보호 및 불공정거래 사전 예방을 위해 힘쓸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스트레이트뉴스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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