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서 단수공천 받은 정진석 후보 이겨

충남 공주·부여·청양 선거구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수현 당선인. 연합뉴스 제공.
충남 공주·부여·청양 선거구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수현 당선인. 연합뉴스 제공.

제22대 총선에서 충남 공주·부여·청양 선거구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수현 후보가 당선됐다.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박 당선인은 국민의힘 소속으로 출마한 정진석 후보를 이겼다. 박 당선인의 경쟁자였던 정진석 후보는 국회 부의장을 지낸 5선 현역 의원으로 당내 친윤석열계로 분류됐다. 

정 낙선자는 권성동(강원 강릉), 이철규(강원 동해태백삼척정선), 윤한홍(경남 창원마산회원) 등과 함께 단수공천을 받은 인물이다. 단수공천이란 정치정당에서 특정 선거구에 출마할 당원을 한명만 추천하는 것이다. 

한편 선거에서 승리한 박 당선인은 “유권자 주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당선의 기쁨보다는 민심의 엄중함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가를 보여준 선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정치 복원, 민생 회복을 유권자의 명령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면, 그 엄중함에 또 매를 맞을 수 있겠다”며 “민주당 국회의원 뿐만 아니라 국민의힘 국회의원, 공주·부여·청양의 국회의원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어 “앞으로 저를 지지하지 않으신 분들을 바라볼 것이고 그분들의 이야기를 들을 것"이라며 "공주와 부여, 청양 발전의 원동력으로 그러한 통합과 화합을 통해 만들어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선거에서 승리한 박 당선인은 충남 공주 출신으로 서울대학교 서양사학과 3학년 때 자퇴 제적됐다. 이 한국방송통신대 행정학과를 거쳐 연세대학교 행정대학원 행정학 석사를 마친 인물이다.

2012년 19대 총선에서 충남 충남 연기·공주 선거구에서 국회의원으로 당선됐고 민주당 원내대변인과 대변인, 대표 비서실장 등을 역임했다. 문재인 정부 당시 초대 청와대 대변인으로 발탁되어 탁월한 소통 능력을 발휘했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안정된 음성으로 정치 방송에서 단골 패널로 활약하기도 했다.

[스트레이트뉴스 조성진 기자] 

저작권자 © 스트레이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