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장중 2769.87…19일 오전 장중 2564.25
삼성전자 열흘 만에 1만원 내려…이스라엘 반격에 방산주만↑
19일 오전, 주말을 앞두고 주식시장에 우려했던 이스라엘의 대 이란 군사 반격 소식이 전해지며 코스피와 코스닥지수 모두 3% 내외의 급락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 하이닉스 등 시총상위 반도체주가 시장 평균 하락률을 넘어서는 급락으로 시장을 짓누르는 가운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LIG넥스원 등 방위산업주만 급등세다.
19일 오전 미 ABC방송에 따르면, 이스라엘 미사일들이 이란의 한 장소를 타격했다. CNN은 “폭발음이 들린 곳은 이란 육군항공대 기지 근처”라고 전했다. 앞서 현지시간 13일 밤부터 이튿날 새벽까지 미사일과 무인기 등을 동원해 사상 첫 이스라엘 본토를 공격해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보복을 예고해온 터다.
가뜩이나 현지시간 18일 미 연방준비제도(Fed) 2인자로 손꼽히는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은행 총재가 “필요하면 금리인상도 가능하다”는 매파적 발언으로 시장에 부담을 주며 나스닥과 S&P500이 5일째 하락을 이어간 뒤 이스라엘 반격이 나와 주식시장에 충격이 그대로 전해지고 있다.
코스피는 오전 11시 반 현재 2553.55(-3.08%)를 기록 3% 넘게 급락했고, 코스닥지수도 826.31을 기록(-3.29%) 동반 하락 중이다.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는 오전 중 7만6300원(-4.15%)까지 밀렸고, SK하이닉스는 16만9500원(-7.02%)까지 하락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 8일 장중 8만6000원을 기록했으나 불과 10일 만에 7만6300원까지 만원 가량 밀리며 -11.3%를 기록 중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금리인하 기대감 후퇴와 시장금리 상승 여파가 지속적으로 기술주 차익실현을 유발하는 모양새"라고 말했다.
하나증권 김록호 연구위원은 “삼성전자는 개별 주식이 아니라 한국 시장의 대표주 성격을 가지고 있고, 외국인 입장에서는 가장 많이 들고 있는 주식을 팔고 싶은 니즈가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코스피 상위 100개 종목 중 11시 50분 현재 94개 종목이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대표 방위산업주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3.76%)와 LIG넥스원(+2.78%)는 강세를 보여 시장 분위기와 대조를 이루고 있다.
[스트레이트뉴스 장석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