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주가 상승
엔비디아 주가도 6.18% 상승 마감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나스닥이 하루만에 2%대를 회복했다.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 등 기술주 전반이 호실적을 발표하며 주가가 상승했기 때문이다.
26일(현지시간)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03%(316.14포인트) 오른 1만5927.90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나스닥이 상승 마감한 건 구글 모회사 알파벳이 호실적을 발표하며 10% 가량 상승 마감했기 때문이다.
알파벳은 장마감 이후 실적을 발표했다. 알파벳의 1분기 매출은 1년 전보다 15% 증가한 805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월가 예상치를 2.48%(19억5000만 달러) 웃돈 수준이다.
유튜브 광고 매출(80억9000만 달러)이 시장 예상치(77억2000만 달러)를 넘었고, 구글 클라우드 매출(95억7000만 달러)도 월가 전망치(93억5000만 달러)를 넘어섰다. 구글 클라우드 부문 영업이익은 9억 달러로 1년 전보다 4배 이상 증가했다.
주당순이익은 1.89달러로, 이 역시 전망치(1.51달러)를 상회했다. 또한 알파벳은 이날 첫 배당을 발표했다. 이사회는 이날 주당 0.2달러의 현금 배당을 승인했다. 알파벳은 이와 함께 70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도 매입하기로 했다.
그동안 알파벳은 검색 및 기타 서비스에 생성 AI 기능을 추가하는 등 인공지능에 많은 투자를 했다. 순다르 피차이 CEO는 "AI 연구 및 인프라 분야의 리더십과 글로벌 제품 입지를 바탕으로 AI 혁신의 물결에 대비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 영향으로 알파벳 주가는 하루만에 9.97% 급등한 173.6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알파벳 주가 상승 폭은 2016년 7월 하루만에 16% 상승한 것 이후 가장 큰 폭이다. 시가총액도 2조1930억 달러로 증가했다.
같은 날 시가총액 1위 기업 마이크로소프트 주가는 1.82% 오른 406.32달러를 기록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1분기 매출액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한 618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총이익은 19.7% 늘어난 219억4000만 달러, 주당 순이익은 2.94달러로 집계됐다.
오피스 소프트웨어와 링크드인 등을 포함하는 생산성 증가로 비즈니스 프로세스 부문 매출은 12% 증가한 195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전날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의 호실적 발표로 엔비디아 역시 6.18% 상승한 877.3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와 피차이 CEO는 자사가 개발한 AI 칩뿐만 아니라 "엔비디아 등의 최신 제품도 사용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투자회사 에드워드 존스의 모나 마하잔 선임 전략가는 ”대형 기술주에서 나온 호실적 발표가 뚜렷한 상승 동력 중 하나가 됐다”고 말했다.
다만 나스닥 기술주 종목 중 인텔 주가는 9.2% 급락하며 31.88달러에 마쳤다.
한편 이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02%(51.54포인트) 상승한 5099.96를 기록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40%(153.86포인트) 상승한 38,239.66에 마감했다.
[스트레이트뉴스 조성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