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당 762달러 마감, 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
연준 금리 인하 가능성 낮아지며 기술주 매도

사진=로이터/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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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나스닥 종목인 엔비디아 주가가 하루만에 10% 급락했다. 이 영향으로 나스닥 지수가 2% 넘게 떨어졌다.

19일(현지시간 기준) 엔비디아 주가는 전날보다 10%(84.7달러) 급락한 762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2월 21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종가 기준 최고가였던 지난달 25일 대비 24.6% 하락했다. 시가총액도 전날 2조1020억 달러에서 1조9230억 달러로 2150억 달러가 증발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이날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소식에도 약 1% 하락 출발하며 비교적 선방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도세가 거세지며 하락폭을 키웠다. 

미국의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이 적어지며 그동안 주가가 많이 상승한 기술주를 매도하는 현상으로 해석된다.

앞선 16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캐나다 경제 관련 포럼 행사에서 “최근 경제 지표는 확실히 더 큰 확신을 주지 못하고 있다”며 “오히려 그런 확신에 이르기까지 기대보다 더 오랜 기간이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높은 인플레이션이 지속된다면 현재의 긴축적인 통화정책 수준을 필요한 만큼 길게 유지할 수 있다”며 “동시에 노동시장이 예상 밖으로 위축된다면 그에 대응할 수 있는 상당한 완화 여지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엔비디아 주가는 인공지능(AI) 최고 수혜주로 각광을 받으며 상승세를 보였다. AI 기술을 사용하는데 고성능 그래픽카드장치(GPU)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엔비디아는 매번 실적발표마다 투자자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쏟아냈다.

지난해에는 329억7200만 달러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2022년(55억7700만 달러)과 비교해 491.21% 오른 수준이다. 

그러나 하루 만에 엔비디아가 10% 급락하자 제2의 엔비디아로 불리는 AMD도 5.44% 급락하는 등 반도체주가 일제히 급락했다. 이 영향으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날 대비 2.05%(319.49포인트) 하락한 1만5282.01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0.88%(43.89포인트) 떨어진 4967.23에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가 5000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2월 21일 이후 약 2개월 만이다.

30개 대형 우량주로 구성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0.56%(211.02포인트) 오른 37,986.40에 마감했다.

[스트레이트뉴스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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