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자 수출품 반도체, 수출금액지수 상승 주도

픽사베이 제공
픽사베이 제공

지난달 반도체 수출 증가 영향으로 수출금액지수와 물량지수가 오름세를 이어갔다.

30일 한국은행은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 지표’를 공개했다. 지표에 따르면 3월 수출금액지수는 134.44로 전년 동월 대비 1.1% 상승했다. 지난해 10월 이후 6개월 연속 상승세다.

품목을 보면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컴퓨터·전자·광학기기(23.6%)가 수출금액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반면 1차금속제품(-15.7%), 화학제품(-9.0%) 등은 1년 전과 비교해 수출규모가 감소했다.

수출물량지수는 130.07을 기록했다. 1년 전과 비교해 0.1% 높아진 수준으로 지난해 9월 이후 7개월째 오름세다.

수출물량지수 역시 컴퓨터·전자·광학기기(14.3%)의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반대로 기계·장비(-10.5%), 운송장비(-6.8%) 등은 하락했다.

반도체 수출 규모 확대는 삼성전자 호실적에도 영향을 미쳤다. 이날 삼성전자는 1분기 영업이익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931.87% 증가한 6조606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순이익은 6조7547억원으로 328.98% 늘었다.

1분기 삼성전자 실적을 부문별로 보면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은 매출 23조1400억원, 영업이익 1조9100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가 DS 부문이 흑자를 기록한 것은 2022년 4분기(2700억원) 이후 5분기 만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반도체 업황 악화로 연간 15조원에 육박하는 적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유성욱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3월 반도체 수출여건은 좋은 상황이었지만, 운송장비 부문에서 조업일수가 줄고 전년 동월 수출 실적이 크게 늘었던 기저효과가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반도체의 경우 수출물량지수(420.29)는 전년 동월 대비 17.4% 상승했으며 수출금액지수(239.69)는 전년 동월 대비 35.4% 올랐다

한편 지난달 수입금액지수와 수입물량지수는 각각 144.74, 123.18을 기록하며 1년 전보다 각 13.2%, 9.0% 떨어졌다. 수입금액지수는 13개월 연속, 수입물량지수는 9개월 연속 하락세다.

[스트레이트뉴스 조성진 기자] 

저작권자 © 스트레이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