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일 간 202만명 중 49만명(약 24.3%)…이달 말까지 이동 가능
19~34세, 매달 70만원 한도…8~10% 금리 수준에 비과세 혜택까지
20조원 규모의 청년희망적금 만기 도래에 따라, 윤석열 정부의 주요 공약사항으로 청년들의 목돈만들기를 위해 도입된 청년도약계좌로 갈아타는 청년 가입자가 50만명에 이르고 있다. 만기 도래자 넷 중 한명 꼴로, 높은 금리와 비과세 혜택에 매력을 느끼는 것으로 보인다.
5일 금융권과 금융당국에 따르면 4월 말 기준 청년희망적금에서 청년도약계좌로 갈아탄 가입자 수는 49만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만기 도래자(202만명)의 24.3%에 해당하는 수치다. 올해 1월 25일부터 시작돼 약 100일간 이뤄진 결과로 신청 접수는 이달 말까지다.
정부는 기존 청년희망적금으로 만들어진 목돈을 더 크게 만들어 주기 위해 청년도약계좌로 이전 가입을 독려하고 있다.
금융위원회 시뮬레이션 결과, 청년희망적금 만기자가 청년도약계좌로 일시 납부(일시 납입금 1260만원, 월 설정금액 70만원, 금리 6% 가정) 시 만기에 얻을 수 있는 수익은 최대 약 856만원으로, 일반 적금 상품(평균금리 3.54% 가정)의 기대 수익 약 320만원 대비 2.67배 높다.
이와 같은 매력에 금융위는 청년도약계좌로 약 4~5조원 수준의 유입을 기대했다. 연계 가입 증가에 힘입어 4월말 기준 가입자 수는 123만명이다. 이는 이 상품 가입 가능 연령대인 19~34세 인구(1021만명)의 12% 수준으로, 소득이 있는 청년만 가입이 가능한 점을 고려하면 가입률은 더 높아진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청년들이 저축보다는 부채가 큰 상태로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며 "청년도약계좌가 청년층의 안정적인 자산 축적을 돕는 상품으로서 자리매김해나가고 있다"고 자평했다.
청년도약계좌는 5년간 매달 70만원 한도로 적금시 지원금(월 최대 2만4000원)등을 더해 약 5000만의 목돈을 모을 수 있는 정책금융 상품이다.
실질금리가 연 8~10%대 수준에 비과세 혜택까지 있어 관심을 모았으나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상대적 금리 매력 감소, 5년이라는 장기간 목돈이 묶인다는 점 등으로 당초 기대수준인 300만명에는 한참 모자라는 수준의 가입율을 보이고 있다.
금융위는 청년도약계좌 지원 강화를 위한 후속 조치를 이어가고 있다.
청년도약계좌 가입을 위한 가입 자격은 '개인소득 연 7500만원 이하'이면서 동시에 '가구소득 중위 180% 이하'인 19∼34세 청년이었는데, 가구소득 요건을 기존 '중위소득의 250% 이하'로 낮춰 보다 많은 청년에게 중장기 자산 형성 기회를 주기로 했다. 이 경우 1인 가구소득 상한선이 약 4200만원에서 약 5834만원으로 상향된다.
혼인, 출산 등 사유로 청년도약계좌를 중도 해지할 경우 정부 기여금과 비과세 혜택을 모두 받을 수 있도록 했으며, 소득 증빙이 쉽지 않았던 육아휴직자 및 군 장병 급여만 있는 청년도 가입 가능하다.
더불어 청년도약계좌 만기금의 '청년 주택드림 청약통장' 일시 납입을 허용하고, 이후 이 청약통장을 통한 청년주택드림 대출 연계로 주택자금도 지원하기로 했다.
[스트레이트뉴스 장석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