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수출 주도 성장 기대
현대경제연구원은 한국의 2024년 연간 경제성장률을 2.7%로 전망했다. 이는 종전 전망치와 비교해 0.5%포인트 상향 조정한 수준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은 6일 ‘2024년 한국 경제 전망’을 발표하며, “올해 성장률을 2.2%에서 2.7%로 0.5%포인트 상향조정 한다”고 밝혔다.
한국 경제가 지난해 수출 침체와 고물가·고금리에 따른 복합 불황을 맞았지만, 올해 하반기는 수출 주도로 성장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수출 회복세가 강화되면서 제조업 중심의 경제 활력이 높아지고, 그동안 재고조정을 통해 시장 수요 확대에 대응했던 부분이 한계에 봉착하면서 생산능력 확충을 위해 설비투자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다.
연구원은 “올해 4월 산업활동동향과 5월 수출이 예상보다 좋았다”며 “2분기 경제가 역성장을 하지 않는 이상 2.7%의 성장률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수출증가율은 글로벌 교역 활성화의 영향으로 작년 마이너스 7.5%에서 올해 9.3%로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국내 민간소비와 건설투자는 고물가·고금리의 영향으로 경기 회복이 지연되거나, 회복 국면으로 진입하더라도 회복 속도의 가속화가 진행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연구원은 “민간소비 증가율이 지난해 1.8%에서 올해 1.7%를 기록할 것”이라며 “소비심리 개선이 빠르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2024년 한국 경제가 2%대 중반 수준으로 높아지는 것은 대외 여건 개선에 따른 수출 경기 회복을 전제로 한다”며 “예기치 못한 글로벌 경제의 충격이 발생하거나 지정학적 리스크가 심화될 경우 한국 경제는 다시 2%대 초반의 경제 성장 경로로 내려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스트레이트뉴스 조성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