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연체 발생액 2조3000억원…전월 대비 4000억원 줄어
기업대출 연체율 0.46%...가계대출 연체율 0.36%
6월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이 매 분기 진행되는 연체채권 정리 영향으로 하락했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0.42%로 전월 말(0.51%) 대비 0.09%포인트(p) 내려갔다.
6월 중 연체채권 정리 규모는 4조4000억원으로 전월(2조원) 대비 2조4000억원 증가했다. 여기에 신규 연체 발생액도 2조3000억원으로 전월(2조7000억원) 대비 4000억원 줄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통상 분기 말에는 은행의 연체채권 정리 확대로 연체율이 큰 폭으로 하락하는 경향이 있다"며 "6월 중 신규 연체율(0.10%)도 전월(0.12%) 대비 소폭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6월 말 기업대출 연체율은 0.46%로 전월 말 대비 0.12%p 하락했다.
특히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이 0.14%p 떨어진 0.58%를 기록했다. 중소법인 연체율이 0.58%,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이 0.57%로 각각 0.17%p, 0.12%p 하락했다.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좀더 양호한 0.04%로 전월 말 대비 0.01%p 내려갔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36%로 전월 말(0.42%) 대비 0.06%p 하락했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0.24%)은 같은 기간 0.03%p 떨어졌고, 신용대출 등 나머지 가계대출의 연체율은 약 3배인 0.71%로 0.14%p 하락했다.
금감원은 대내외 불확실성에 따른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등으로 인해 취약차주를 중심으로 연체율이 상승할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취약자주에 대한 채무조정 등을 활성화하고, 적극적인 연체채권 정리(상·매각 등)를 통해 건전성 관리를 강화토록 하는 한편, 충분한 대손충당금 적립 등을 통해 손실흡수능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유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스트레이트뉴스 장석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