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훈토론회…”집값 보단 내수회복 우선”
2단계 스트레스DSR 순연…”상황에 맞는 정책대응”

25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발언하는 최상목 부총리. 연합뉴스 제공.
25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발언하는 최상목 부총리. 연합뉴스 제공.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5일 "한국은행의 금리 결정을 최대한 존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은행이 금통위에서 금리를 동결한 것을 두고 정부 고위관계자 입을 빌어 ‘아쉽다’는 발언이 나와 한은의 독립성 훼손에 대한 우려를 의식한 발언으로 보인다.

최 부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대통령실에서는 아쉽다고 했는데 한은이 실기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제가 멘트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라며 즉답을 피했다.

앞서 대통령실 측은 지난달 22일 한은이 기준금리를 3.50%로 동결하자, 내수 부진 문제를 언급하며 이례적으로 아쉽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최 부총리는 '내수 살리기와 집값·가계부채 중에서 하나만 선택한다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는 "경제부총리로서는 단기적으로는 내수 부진 회복이 조금 더 우선이라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이 회복세를 보이는 것과는 달리 내수가 발목을 잡는 상황에 대한 우려다.

특히 2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가 한차례 순연되면서 시장에 잘못된 신호를 준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오히려 7월과 8월 두 달간 부채 급증을 유발하는 원인을 제공했다는 분석이 많았다.

이에 대해 최 부총리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2022년부터 줄었고 전체적으로 안정적 관리하고 있다"며 "정책 대응을 상황에 맞게 하는 것이지, 왔다갔다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스트레이트뉴스 장석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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