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미건설이 강원도 원주에서 선보인 '원주역 우미 린 더 스카이'가 1순위 청약에서 10 대 1이 웃도는 두 자릿수의 경쟁률을 기록,  '미분양 무덤'으로 불리는 원주에 분양 훈풍을 불러일으켰다.

2일 청약홈은 강원도 원주시 무실동 남원주역세권 AC 4블록에 분양 중인 이 단지가 548가구(특별공급 미달 포함) 1순위 청약에서 모두 5895명이 지원, 평균 10.76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단지 경쟁률은 2022년 7월 민간공원 조성 특례사업으로 조기 완판한 '제일풍경채 원주 무실'(1순위 35.08 대 1) 이후 2년 2개월 만에 가장 양호한 성적이다. 원주는 제일풍경채 이후 10개 아파트가 분양에 나섰으나 대거 미분양, 현재까지 대부분이 선착순 분양 중이다.

최고 경쟁률은 17.16 대 1의 전용 84㎡A형이다. 같은 형 B·C 평면은 4 대 1이 웃돌았으나, 예비입주자 확보를 위해 2순위 청약을 실시한다.

'원주역 우미 린 더 스카이'는 지상 최고 42층, 5개 동, 총 900가구 규모로 모든 가구가 전용 84㎡의 단일면적이다. 3.3㎡당 분양가는 평균 1280만원으로 지난해 8월 단구동 '원주 자이 센트로' 이후 가장 낮은 분양가다. '제일풍경채 원주 무실'(1305만원)보다 저렴한 편이다.

채당 평균 분양가는 4억5100만원으로 원주에서 최근 2년 동안 지역에서 800가구 이상 분양한 아파트 가운데 두번째로 낮다. 최저가 분양은 지난해 6월 선보인'동문 디 이스트'(4억2100만원)이었다.  이 단지 분양가는 같은 원주역 역세권에서 최고 세 자릿수로 흥행몰이한 호반건설의 '호반써밋 원주역'의 실거래가 수준이다.

무실동 J 중개사는 "우미건설의 가구 수가 호반써밋의 2배 수준이나 책정 분양가가 호반 같은 형의 시세보다 낮은 편이다"면서 "호반의 매매가가 분양가 대비 5000만원 오른 점을 감안하면, 우미건설의 이 단지의 양호한 동호수가 수천만원의 시세 차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귀띔했다.

단지는 KTX원주역 400여m 도보 역세권으로 단지 앞에는 상업과 업무시설이 들어선다. 신설 초·중교도 안심 통학거리다.

특히 단지가 조성되는 남원주역세권은 원주시 유일의 역세권 택지지구로서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투자선도지구로 체계적으로 조성 중이어서 미래 투자가치가 돋보인다.

오는 2028년 개통 예정인 경강선 여주~원주 복선전철도 분양의 호재다. 경강선은 판교역과 직결 노선이다. 나아가 원주역은 서울 삼성역으로 이어지는 GTX-D노선의 신설이 추진 중이다.

한편 원주시청은 예성디앤피가 시행하는 이 단지 우측 남원주역 역세권 AC-5블록에 944가구 규모의 주택건설사업계획을 승인, 연내 분양이 가능하게 했다. AC-5블록의 분양가는 '우미 린 더 스카이'보다 다소 웃돌 것이라고 원주시청 관계자는 밝혔다.

스트레이트뉴스가 지난 8월 전국 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실시한 아파트 브랜드 선호도 여론조사에서 강원도민이 살고 싶은 아파트는 래미안이 선두인 데 이어 2위와 3위는 힐스테이트와 더샵으로 나타났다.

[스트레이트뉴스 함영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