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 자금 유입 기대
한국이 세계 3대 채권지수 중 하나인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에 성공했다. 편입이 적용되는 내년 말부터 외국인 투자자의 자금 유입이 기대된다.
8일(현지시간 기준) 글로벌 지수 제공업체인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스톡익스체인지(FTSE) 러셀에 따르면, 이들은 채권 국가 분류 반기별 리뷰 결과에서 한국을 WGBI에 추가했다. 이는 2025년 11월부터 적용된다.
FTSE 러셀은 “검토 결과 한국의 시장 접근성 수준이 1단계에서 2단계로 재분류됐다”고 설명했다.
FTSE러셀이 운영하는 WGBI 인덱스는 연기금을 비롯한 초우량 글로벌 투자자들이 벤치마크로 활용하는 지수다. 블룸버그·바클레이즈 글로벌 종합지수, JP모건 신흥국 국채지수와 함께 세계 3대 채권지수로 꼽힌다.
특히 이번 편입으로 인해 외국인 투자 유입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WGBI에 포함된 국가는 글로벌 펀드와 기관 투자자들의 신뢰도가 비편입 국가보다 더 높은 신뢰감을 얻기 때문이다.
현재 미국·영국·일본·중국 등 25개국 국채가 편입되어 있는데, 추종 자금은 3조 달러(약 4039조원)로 추산된다.
향후 외국인 투자자의 한국 국채 수요가 증가하면, 정부는 국채 발행 시 더 낮은 이자율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어, 국가 채무 관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외국인 자금 유입은 원화 가치 상승으로 이어져 환율 안정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FTSE 러셀은 시장 규모, 국가신용등급, 시장 접근성 수준을 고려해 통상 3월과 9월 WGBI 편입 여부를 정기적으로 결정하는데, 그동안 한국은 시장 접근성 수준이 기준에 미치지 못했다.
한국은 2022년 9월 관찰대상국 지위에 오른 이후 이를 유지하다가 2년 만에 WGBI에 편입했다.
[스트레이트뉴스 조성진 기자]
